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교토의 가을은 천천히 찾아온다. 사찰과 정원, 오래된 거리가 단풍으로 물드는 짧은 시기에는 여러 명소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변화하는 풍경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는 이러한 가을을 맞아 호텔이 자리한 미야가와초를 시작으로 인근 사찰과 정원,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교토의 문화와 전통을 천천히 경험하는 여행을 제안한다.
카펠라 교토는 교토의 역사적인 미야가와초에 자리한다. 겐닌지와 가모강에서 가까우며, 겐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와 싱가포르 기반의 브루윈 디자인 오피스가 디자인을 맡았다. 교토의 전통적인 마치야(町家)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좁은 골목과 숨겨진 정원, 공간과 공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는 교토 특유의 공간 구성을 건축에 담았다.
카펠라 교토에서 가을 산책을 시작하면 교토의 대표적인 사찰과 정원을 걸어서 만날 수 있다. 호텔에서 불과 도보 1분 거리에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선종 사찰인 겐닌지가 자리한다. 그 안의 쇼네이테이 정원에서는 붉은 단풍과 짙은 녹색의 이끼, 오래된 돌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으며, 12월 초까지 단풍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가을 풍경이 이어진다. 호텔에서 도보 약 20분 거리의 지온인은 11월 말, 약 25분 거리의 쇼렌인은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가 단풍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호텔에서는 무료 자전거도 제공해 미야가와초의 조용한 거리와 교토를 각자의 속도로 둘러볼 수 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서도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는 계절의 색으로 둘러싸인 안뜰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조식을 즐기고, 가을 산책을 마친 뒤에는 프라이빗 온천을 갖춘 온센 스위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차가워진 가을 공기와 따뜻한 온천이 대비되는 휴식 역시 호텔이 공식 가을 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경험 중 하나다.

가을에는 이러한 문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10월에는 미야가와초 가부렌조 극장에서는 미즈에 카이가 열려 미야가와초의 전통적인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이어 교토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지다이 마쓰리가 열린다. 교토고쇼에서 헤이안 신궁까지 이어지는 행렬에서는 시대별 의상을 갖춰 입은 참가자들을 통해 1,000년이 넘는 교토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눈앞의 단풍을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의 문화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카펠라 교토의 카펠라 큐레이츠(Capella Curates)가 그 연결고리가 된다. 카펠라 컬처리스트(Capella Culturist)가 교토의 사찰과 역사적인 거리, 장인의 공방을 탐색하고 도시의 1,200년 문화유산과 전통을 바탕으로 경험을 큐레이션한다. 장인과 예술기관, 종교 학자 등 교토의 유산을 오늘날까지 이어가는 이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그 경험은 교토의 전통이 실제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여행자를 이끈다. 미야가와초 가부렌조 극장에서 전통 공연을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초청제로 운영되는 오차야에서 마이코를 만나는 경험이 마련돼 있다. 150년 역사의 샌들 공방을 방문해 맞춤 샌들을 제작하거나, 우루시 칠기 장인에게 일본의 전통적인 도자기 수리 기법인 긴쓰기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붉고 황금빛으로 물든 사찰과 정원을 걷고, 오래된 거리 너머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시간. 올가을 교토에서는 단풍을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의 시간과 전통을 천천히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펠라 교토는 그 여정을 시작하고 다시 돌아오는 하나의 거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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