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철도로 그린뉴딜 이끈다… '저탄소 레일로드'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5 23: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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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차량기지‧주차장 등에 총 25MW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구축
- 24일 태양광 철도시설 업무협약 체결…
- 탄소중립·그린 뉴딜 선도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정부가 철도의 자원을 활용한 그린뉴딜에 적극 나선다.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저탄소 친환경 철도를 구현하는 그린 뉴딜사업으로 미래 철도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단지(예시) 이문, 행신, 문산, 평내, 분당, 용문역 등 6곳 철도차량기지의 정비고, 검수고 등 건물 옥상의 유휴부지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주변 건물에 의한 음영 발생이 없어서 태양광 발전전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서울시 제공)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그리고 한국철도공사는 24일 서울시청에서 철도시설을 활용하여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솔라 레일로드(Solar Railroad) 그린뉴딜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손잡고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태양광 ‘협력형 그린뉴딜’ 모델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협약으로 ’22년 말까지 철도 차량기지 및 역사 주차장에 19.8MW, 서울역 등 철도역사에 태양광 랜드마크 5.2MW 조성 등 총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3,200만 KWh를 생산하여 30년생 소나무 약 2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도라산역 임진각 철교 태양광 조감도(조감도=서울시 제공)

한편,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이번 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발전사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지속 확충하여 ’30년까지 철도분야 태양광 발전규모를 서천화력발전소(무연탄) 발전용량(400MW)를 넘어서는 수준인 456M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철도시설에서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통해 역사 내 전력공급 및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철도역 이용자들의 편의제고에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은 코로나19를 통해 명확한 시대의 명제가 됐다.”며 “국가 철도시설이란 상징적 인프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해 그린뉴딜을 구체화하는 중요 시발점이 되리라 확신한다. 2050 탄소 중립 도시, 미세먼지 걱정없는 맑은 도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결정적인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24일 서울시청에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가운데),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이 '철도기반시설 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한 그린뉴딜 공동협력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 손명수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나가는 철도는 전통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발돋움하여 교통분야 2050 탄소중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전국의 철도 인프라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철도형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인 정부의 그린뉴딜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해 온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는 “태양광 철도로 그린뉴딜 이끈다”는 기사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그린뉴딜은)바로 이렇게 하는겁니다. 산과 바다, 농지 파고하지 말고 철도와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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