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진강에 보내는 4700만㎥ 하천수 등으로 공급
- 저수위까지 약 1개월 늦춰
- 동진강 유역 갑문 이용해 800만 ㎥ 사전 확보
- 농업용 저수지에 하천수를 퍼 올려서 900만 ㎥
- 김제지역 말단부에 금강 물 공급해 등 3,000만 ㎥ 대체 공급
- 환경부, 하천수 등 사용허가 조정 등 적극 지원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섬진강댐 물을 1개월 가량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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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용수 확보를 위해 가뭄단계 '심각'인 섬진강댐의 농업용수를 대체 공급하는 방식으로 ‘저수위’ 도달 시기를 늦춘다.(사진=섬진강댐, 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환경부는 농업용수 대체 공급 등의 가뭄대책 시행으로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의 용수를 취수할 수 한계수위 도달시기가 약 1개월 가량 지연되어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섬진강댐에 인근 수원에서 확보한 농업용수 약 4,700만 ㎥을 대체 공급하는 등 추가적인 가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가뭄 ‘심각’ 단계로 관리되고 있는 섬진강댐은 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으로 그간 환경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농업용수 대체 공급 등 추가적인 가뭄대책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20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섬진강댐에서 동진강 유역(김제, 부안, 정읍)으로 공급하는 농업용수 중 약 4,700만 ㎥을 인근 수원에서 확보한 용수 등으로 대체하는 공급 대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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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댐 용수공급 모식도(그래픽=환경부 제공) |
인근 수원에서 확보한 용수는 이 지역의 하천, 농업용저수지, 부안댐에 저류된 용수 등으로 구성된다.
환경부는 이렇게 확보된 용수를 통해 동진강 유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업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동진강 유역의 하천 갑문을 활용하여 3월까지 농업용수 1,700만 ㎥ 사전 확보하여 4~6월에 대체 공급한다.
동진강 유역 신평천, 원평천, 주상천, 고부천, 동진강 등 5개 하천에 있는 6개의 갑문을 닫아 800만 ㎥의 하천 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지 않고 모아둔다.
동진강 유역 능제, 백산제, 청호제, 고마제, 흥덕제, 수청제 등 6개 농업용저수지에 하천수를 퍼 올려서 900만 ㎥의 물을 모아둔다.
이렇게 사전에 모아둔 1,700만 ㎥의 물은 김제, 부안, 정읍 지역의 농업용수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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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용수 대체 공급 계획(그래픽=환경부 제공) |
4∼6월 동안 농업용수 3,000만 ㎥을 대체 공급한다.
금강 물 1,100만 ㎥을 김제 지역으로 흘려보내서 2개 농업용저수지(능제, 백산제)에 보충하고 김제지역 말단부에 공급한다.
여유 물량이 있는 부안댐(직소천)의 물 400만 ㎥을 청호제에 보충하며, 정읍 지역의 배수로로 빠져 나가는 물인 퇴수 1,500만 ㎥을 퍼 올려서 농업용수로 다시 사용한다.
환경부는 그간의 가뭄대책을 통해 올해 홍수기 전에 전남 지역의 주암댐, 수어댐 등이 저수위에 도달하는 것을 예방했으며, 섬진강댐의 저수위 도달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번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섬진강댐 수혜구역에 대한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섬진강댐의 저수위 도달 시기는 당초 6월 초에서 올해 홍수기 시작 이후인 7월 중순경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농업용수 대체 공급에 동진강 유역의 하천수, 금강 물, 부안댐 용수 등이 적정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천수 사용 허가 조정, 업무 협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섬진강댐의 저수위 도달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생활·공업용수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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