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HINNAMNOR) 북상! 서울도 초비상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5 1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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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힌남노 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5일 12시 현재,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180km/h의 세력으로 제주 남쪽 390km까지 접근해 시속 17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건너편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가 큰비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았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라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5일 16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km 해상(31.2N, 125.7E)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진중(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176km/h(49m/s))이다. 기상청은 이날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남양주, 구리, 의정부, 양주, 고양, 가평, 포천, 동두천), 인천(강화, 옹진군 제외)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규모와 세력은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며 "전남과 경상도 대부분, 전라도 동부, 충청도 남부 일부, 강원도 남부 일부 등 폭넓은 많은 지역이 폭풍반경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 서초구 진흥아파트 입구 지하통로에 차수벽(물막이벽)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 4일 밤 KBS1 뉴스에 출연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태풍 같은 규모와 세기에 있어선 지금 태풍의 경로가 동쪽이냐, 서쪽이냐 하는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5일 오후 서초구 진흥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기술자들이 상가 앞 배수구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100~300㎜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달 8월 초 서울에 내린 기록적 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서울 강남역 주변은 5일 또 다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막는 차수막 설치와 함께 모래주머니 비치, 배수구 정비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강남역 침수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한 때 주민 1937명이 대피했던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이 배수구를 정비하고, 각 세대 입구의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대비해 5일 오후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빌딩 주차장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진흥아파트에서 만난 한 주민은 “물난리를 겪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큰비가 온다니 걱정이 앞선다. 제발 이번만큼은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란다” 면서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서초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침수피해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추가 배치하고, 맨홀뚜껑을 정비했다.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덮개를 제거하는 등 점검과 정비도 모두 마쳤다.
▲ 삼성 서초사옥 입구에 차수벽이 설치되어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강남역, 방배역, 사당역, 내방역 일대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지속해서 순찰중이다. 하천 고립사고를 막기 위한 하천순찰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빗물펌프장 설비 작동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 전남 해남군도 힌남노 북상에 따라 5일 오후 1시부터 비상 2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명현관 해남군수(사진)는“힌남노의 영향 반경이 매우 넓고, 해남도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빈틈없이 태풍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해안 지역인 땅끝 해남군도 힌남노 북상에 따라 5일 오후 1시부터 비상 2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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