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의 시대를 연다... 물관리 혁신방향 모색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5 1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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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시대 물관리 혁신 방향 논의
- 한국 물시장 규모 129억 달러로 세계 12위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물관리 혁신의 장이 마련되었다.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물관리 혁신의 장이 마련되었다.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물관리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K-water 통합포럼’이 열렸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구자영 K-water 기획부문장, 류형주 부사장,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 홍석준 국회의원,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민경석 경북대 명예교수, 사득환 경동대 교수. 김진근 제주대 교수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물관리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K-water 통합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후위기 시대 물관리 혁신 방향 등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물관리 혁신’을 주제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과제들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혁신의 추진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과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을 포함하여 국민의힘 홍석준 국회의원,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 등 물관련 각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하였다.

▲ 류형주 K-water 부사장
류형주 K-water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물재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미래 물관리는 과거에 비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K-water는 우리나라의 물관리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대표 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물관리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형주 부사장은 “극한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본연의 업무인 물관리에 더욱 집중하면서 물기업, 지역사회,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물산업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덧 붙였다.

▲ 한국환경한림원 허탁 회장
한국환경한림원 허탁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물관리 정책의 역할과 임무는 경제의 발전과 함께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면서 “산업의 발전에 따라 깨끗한 수질, 환경보전과 친수공간의 활용 등 물관리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가뭄과 홍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고, 노후화된 물관리 시설을 개선하고 첨단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등 시급한 현안들이 산적하다”면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물관리 아젠다 해결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 홍석준 국회의원
홍석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수도권 집중호우, 올해에는 관측 이래 최악이라는 남부 가뭄에 이어 중부 지방 집중호우가 반복되었다”면서 “물관리는 눈앞의 성과보다는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축사를 통해 “그간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지난 몇 십년간 인류가 배출한 탄소로 인해 기후재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상화가 된 기후재난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비해야 할지 더 많이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은 식량 생산과도 연관되어 있고 기후위기 대응의 첫 걸음이 되는 에너지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 물분야에서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비전과 과제’에 대한 기조 강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과학기반의 물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비전과 과제’에 대한 기조 강연을 통해 “최근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거나 근접하며 확산 추세에 이르고 있다”면서, “과거 기간기반의 설계로 제시된 현재 기준을 기후변화를 고려한 시설 기준으로 상향 하는 등 재설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과학기반의 물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 위원장은 통합물관리의 문제를 짚었다.
배위원장은 “통합물관리 시작한지 6년이 되었지만 아직 많은 곳에 사각지대가 발생되고 있고,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 관리의 불일치 문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금보다 나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통합 물관리를 위해 장기 미해결 과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유역 물문제 해소와 갈등을 예방하고 미래 물분야 현안에 선제적 대응과 법정계획 수립과 철저한 이행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환경연구원 한혜진 박사는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기후변화 관련 물관리 사업의 예산, 이행, 성과를 총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합 재정정보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환경연구원 한혜진 박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관리 재정 쟁점과 과제’ 발제를 통해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의 가속화, 물 인프라 시설의 집단 노후화 가속화, 기후위기의 현실화, 지방분권화에 따른 물관리 업무의 지방이관, 기후변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재정 여건 악화에 따라 물관리 재정 여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물관리 재정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기후변화 관련 물관리 사업의 예산, 이행, 성과를 총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합 재정정보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SK에코플랜트 Eco Lab센터 호재호 부사장은 “글로벌 물시장은 약 1,100조 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물 기술 시장은 23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물산업 동향 및 기업의 전략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SK에코플랜트 Eco Lab센터 호재호 부사장은 “글로벌 물시장은 약 1,100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물 기술 시장은 23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세계 주요 국가 중 한국 물시장 규모는 129억 달러로 세계 12위이며, 국내 물 관련 기술력은 선진국 평균의 70~80%에 그치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물시장은 내수 위주, 제조·건설 중심 산업구조, 운영, 건설, 제조간 업종별 V/C 단절로 글로벌 물기업 부재와 고부가가치 분야로 평가받는 운영·설계 단계를 정부·지자체 주관하여 한국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  K-water 미래전략실 이신제 부장은 “기후위기·물부족, 기술패권 경쟁, 지방소멸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의 시대를 개척해 나갈 임무지향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ater 대전환의 방향과 실행계획’을 발표한 K-water 미래전략실 이신제 부장은 “일상화된 기후위기와 첨단산업 물수요 증가로 50년 만에 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물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물그릇은 충분하지 못해 글로벌 물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신제 부장은 “기후위기·물부족, 기술패권 경쟁, 지방소멸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의 시대를 개척해 나갈 임무지향적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국민·기업·지역·국가 관점에서 각각의 니즈(Pain Points)을 해결하고, 새로운 임무에 맞춰 K-water 조직과 직원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과제로 ① 극한기후 대응 국민안전 최우선 물관리, ② 첨단전략산업 및 하이테크기업 경쟁력 뒷받침, ③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상생협력과 기반 확충, ④ One Team Korea 일원으로 녹색 수출기여, ⑤ 내실과 성장을 함께 이루는 강하고 유능한 조직 실현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물관리 혁신을 위한 전문가 토론은 민경석 명예교수(왼쪽에서 세 번째)가 좌장이 되어 진행되었다. 사진 왼쪽 부터 김진근 제주대 교수, 사득환 경동대 교수, 민 교수, 윤태영 아주대 교수, 전봉걸 서울시립대 교수, 조성봉 숭실대 교수가 패널

 

주제발표를 마치고 민경석 경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이 되어 진행된 패널토론은 김진근 제주대 교수, 사득환 경동대 교수, 윤태영 아주대 교수, 전봉걸 서울시립대 교수, 조성봉 숭실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였으며, 기후위기시대 물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들의 보완점과 우선순위 등을 제언하며, 물관리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수자원공사 류형주 부사장은 “기후위기로 다양한 물 문제가 현안이 되고, 글로벌 산업 재편에 따른 안정적인 물 공급과 기술력 확보가 각국의 과제로 부상하는 등 새로운 물의 시대를 맞이했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논의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기후재난 대응, 첨단산업 지원 및 물 산업 육성 등 국가적 과제 해결 지원을 위한 물관리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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