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29일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 테마 도보여행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3 길을 걷다’를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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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릿내오름에서바라본제주국제평화센터와 바다풍경(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중문동 평화로드는 4.3기념성당으로 지정된 중문성당부터 제주국제평화센터까지 이어지는 4.2㎞ 구간의 도보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명한 관광지가 모여있는 중문관광단지의 화려한 이면에 남아있는 4.3의 상흔을 따라 아직 치유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마주하며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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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문동 평화로드] 중문성당 ➝ 천제연폭포 ➝ 베릿네오름 ➝ 별내린전망대 ➝ 제주국제평화센터(약 4.2km/ 3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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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학살터에 세워진 4.3 기념성당 중문성당(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일제강점기 당시 ‘중문신사터’였던 곳. 4.3 당시 ‘중문신사터’는 학살 장소로 사용됐다. 이곳은 중문리 학살터 중 가장 참혹한 학살극이 벌어졌다. 중문리 및 인근 마을의 주민들 3살 난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을 가지리 않고 참혹하게 총살당했다. 총 71명이 희생된 이곳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재 중문성당은 비극적인 학살의 현장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이 평화로운 모습이다. 중문성당은 4.3사건 70주년을 맞이한 해에 4.3 기념성당으로 지정되며 4.3의 아픈 역사를 딛고 억울하게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 있다.
참혹했던 비극의 현장 <중문 4.3 희생자 위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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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혹했던 비극의 현장 <중문 4.3 희생자 위령비>(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천제연폭포와 선임교 사이에 자리한 ‘4.3 희생자 위령비’.
1948년 11월 5일, 무장대가 중문지서를 피습하면서 마을 민가 40여 채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대를 쫓지 못한 토벌대는 주민들을 사상 불순 및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학살했다. 천제연폭포 및 자운당골·버리왓·대습이우영·신사터 주변이 그 현장이다. 1949년 1월 4일 이곳에서 중문면 관내 주민 36명이 집단 학살되는 등 수차례에 걸쳐 786명이 희생됐다고 기록돼 있다. 2008년 3월 26일 봄, 4.3 희생자 중문유족회가 위령비를 세웠다.![]() |
▲ 천제연 폭포(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
사계절 내내 푸르름이 가득한 천제연폭포는 난대림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 378호로 지정됐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경관이 아름다운 폭포로 천지연폭포, 정방폭포와 함께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천제연폭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3개의 폭포로 이어져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곳 천제연폭포 주차장은 일제 강점기 소와 돼지의 도살장으로 사용됐으며, 4.3 당시 수차례 학살이 자행된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풍경 속 가려진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숨겨진 절경을 품은 오름 <베릿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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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릿내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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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내린전망대 |
베릿내오름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별내린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필수 코스다. 중문동 끝자락과 맞닿은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난대림이 우거진 ‘중문천’과 ‘선임교’너머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한라산의 모습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잠시 쉬어가자.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스폿으로 꼽힌다고 하니 화창한 날 밤 저녁 산책코스로도 좋겠다.
화해와 상생, 세계 평화의 섬 제주 <제주국제평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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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평화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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