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 80주년 맞아 ‘장준하 통일관’, ‘장준하 돌베개 공원’ 열어
- “나는 장준하다” 통일 대통령 배출 비전 제시
[티티씨뉴스 오산 = 왕보현 기자]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이름의 무기입니다.”
- 장준하 <돌베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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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학교는 17일 경기캠퍼스에서 ‘장준하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공원 개원식’ 행사를 개최했다. |
한신대학교가 장준하 선생 서거 45주년과 한신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장준하 통일관을 개관했다.
한신대는 17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에서 ‘장준하 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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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화 목사(왼쪽)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이날 기념식에서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설교 말씀을 통해 “진리를 따라 산 장준하 선생은 돌베개와 함께 땅에 묻혀 자유와 평화의 열매를 맺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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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규홍 한신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신대 졸업생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통일운동가였던 장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
연규홍 총장은 “115년 전 오늘은 바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날에 민족의 자랑 장준하 통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며, “독립군, 정치인, 재야 민주인사, 언론인 등 장준하 선생님은 민족적 과제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고 그 길을 한신대가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교 80주년을 맞는 한신대학교는 ‘통일 대통령을 배출하고자 하는 꿈’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임시정부 재야의 대통령인 장준하 선배님의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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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돌베게의 꿈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통해 밝혔다. |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민족 수난의 광야 길에서 독립과 민주의 돌베개를 베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알려온 순교자라며, 조국의 광야 시대를 지나오며 스스로 민중의 우물이 되고자 하셨다”라며, “오늘 개관한 장준하 통일관과 돌베개 공원이 생명과 평화의 우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학 목사는 축사를 통해 “돌베개 공원은 민족사의 열매로 생각하고, 한민족의 하나로 보는 민족 건설을 하고자 힘썼던 위대한 정치인 오직 믿음으로 민족을 사랑한 위대한 믿음의 사람 장준하의 돌베개 세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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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이 가족을 대표해 감사말을 전하고 있다. |
이어서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은 가족 인사를 통해 “오늘 장준하 선생의 45주기를 맞아 한신대가 그분을 기억하는 이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며, “이 기념관과 공원이 한신 출신만이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이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생각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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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 돌베개공원기념석 제막식을 마친후 연규홍 총장(사진 왼쪽)과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교수가 돌베개를 어루만지고 있다. |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한신대 ‘장준하 통일관’개소식을 축하하며, “선생의 삶은 온몸으로 애국을 실천해온 대장정이었다”라고 전제하고, “독립군으로 일제에 맞섰고, 전쟁의 폐허 위에 인간의 가치를 심었으며, 진실과 양심으로 독재와 싸웠다. 우리는 45년 전 비통하게 선생을 잃었지만, 장준하라는 이름을 한시도 내려놓지 않았고, 마침내 우리는 뿌리 깊은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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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금 선생이 아버지 목익환 목사와 장준하 선생의 우정을 소개하며 회고하고 있다. |
장준하 통일관 1층 장준하 전시관에는 장 선생의 삶을 정의로운 삶과 인간적인 삶으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장 선생 가족이 기증한 자료를 중심으로 그가 수상한 상패, 그가 사용하던 신분증과 철도승차증, 여권,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개인 전화번호부, 아내에게 보낸 육필편지,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는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통일운동과 관련해 전시된 장준하 선생의 육성을 들으면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통일 방향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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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는 17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에서 ‘장준하 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기념 예배와 예식을 마친 내외 귀빈과 참석자들이 1층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다. |
장준하 선생은 1944년 학도병으로 일제에 징집됐다 탈영해 45년 1월 광복군에 가담했다. 그해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의 수행원으로 입국해 김구 선생의 비서, 비상 국민회의 서기 등을 역임했다. 53년부터 월간 ‘사상계’를 발행했고 6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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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 통일관 1층 장준하 전시관에서 한국사학과 이영남 교수(사진 좌측)가 참석한 내빈에게 장준하 선생의 삶에 대해 전하고 있다. |
제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다 1973년 12월 긴급조치 제1호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중 74년 12월 형집행 정지로 석방되었고, 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에서 의문사를 당했다.
한신대는 기존 60주년 기념관 1층 로비에 장준하 기념 홀과 장준하 기억의 방을 조성하고 장준하 통일관으로 명명했다. 입구부터 장준하 통일관까지 99m의 길을 ‘ 장준하길’로 명명해 장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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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 선생은 동양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언론상을 1962년 수상했다. |
장준하 통일관 1층 중앙정원은 ‘장준하 돌베개 공원’으로 조성해 화강석 기념석을 세우고 그 아래 오석으로 돌베개를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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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살림공동체 이사장 이해학 목사가 장준하 돌베게공원 기념석 제막식을 마치고 돌베게를 잡고 장준하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 |
기념석에는 71년 출간한 장 선생의 자서전 ‘돌베개’에 수록된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이름의 무기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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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장준하통일관 개관을 축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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