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에 가득한 봄, 봄, 봄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0 16: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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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7017’에 봄 향기 가득
- 홍매화 너머로 찾아 온 봄
-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 봄꽃들이 위로
- 홍매화, 산수유, 장수만리화 등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뜨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봄을 맞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4차 대유행을 조심스럽게 예고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도 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시계는 잠자는 봄꽃들을 하나 둘 깨우기 시작했다. 햇살이 따사로운 10일 점심시간 시민들이서울로7017을 산책하며 활짝 핀 봄꽃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조심스럽지만 4차 대유행을 예고는 소리에 사람들의 마음은 아직도 긴 겨울을 지나고 있다. 그래도 자연의 시계는 잠자던 꽃들을 하나 둘 깨우며 봄 이야기를 세상에 퍼트린다. 

▲ 서울로에 히어리가 만개했다. 히어리는 지리산일대와 전라남도 및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생육환경은 비탈진 곳의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2~4m 정도이고, 잎은 심장형으로 길이가 5~10㎝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뾰족한 톱니가 있고 꽃이 핀 후 잎이 나온다. 꽃은 노란색이고 꽃잎 5장이 아래를 향해 달린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10일 점심시간, 서울로7017에는 빼앗긴 일상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봄꽃과 함께 공중정원을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표정이 밝다. 활짝 핀 봄꽃을 스마트폰에 담아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송하기 바쁘다. 

▲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의 식물로 일본 원산으로 중부 이남에서 심어 기르는 낙엽 떨기나무이다. 주로 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조록나무과 식물은 1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자란다. 서울로에는 풍년화와 히어리를 볼 수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보에 나선 직장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짝 핀 봄꽃을 여유롭게 즐기며 봄 기운을 만끽한다. 북극 발 한파가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든 지난 겨울의 추위는 어느새 봄바람을 타고 멀리 떠나갔다. 봄철마다 기승을 부리던 미세 먼지가 코로나에 쫓겨난 파란 하늘 아래에서 활짝 피어난 홍매화를 스마트폰에 담는 시민들은 잠시나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작은 위안을 맛본다.
▲ 직박구리 한마리가 산수유나무에 앉아 동료를 부르는 소리가 도심 속 시민들에게 작은 힐링을 제공한다.

붉게 핀 홍매화 아래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던 김민선(29) 씨는 “오늘은 완전 봄날이네요. 하늘도 맑고 꽃도 예쁘게 피어나 점심시간에 마치 휴가 중인 것 같다”라며 “봄꽃도 피고 백신 접종도 시작되었는데 이제 코로나도 멀리 떠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로 7017에 장수만리화가 만개했다.

만리동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자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났다. 지난 가을 붉게 맺은 열매가 겨울을 지나도록 그대로 매달려 있어 꽃은 작아 보이지만 붉은 열매와 노란꽃이 파란 하늘 아래 예쁘게 어우러진다.

▲ 산수유꽃이 활짝폈다.

 

산수유 나무 열매를 먹는 직박구리 한 마리가 요란하게 동료를 부르는 소리에 산책중인 직장인들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는 호사를 누린다.

봄을 맞아드린다는 뜻의 영춘화 겉보기에는 마치 개나리와 비슷해 보여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개나리는 샛노란 꽃잎이 3개인데 반해서 영춘화는 노란색이 다소 옅고 꽃잎이 6개이다. .


노후한 옛 서울역 고가차도를 개·보수하여 만들어진 서울로 7017은 지난 2017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7017의 '70'은 서울역 고가가 만들어진 1970년을, '17'은 공원화 사업이 완료된 2017년과 17개의 사람 길, 고가차도의 높이인 17m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서울로 7017은 645개의 원형 화분에 총 228종의 24,085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한 아름다운 공중정원이다.

 

▲ 겨우내 잠들어 있던 모란꽃에 한창 물이 오르며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왔음을 느낀다.
▲ 산책하는 시민들 사이로 ‘서울로 7017’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겨우내 물을 빼 둔 수경식물 터를 정비하고 있다.
▲ 히어리

▲ 매화

 

▲ 서울로 하늘에 참새 한마리가 날아가고 있다. 서울로 7017 장미공원에는 10여 마리의 참새가 살고 있다.

▲ 목련도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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