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봉숭아 꽃물이 첫눈 내릴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옛 여인들은 한 여름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물들이며 마음 속 사랑을 간절하게 바랬나보다. 이처럼 조상들은 색을 식물에서 얻고 그 색으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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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은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특별기획 「색을 담고 있는 식물, 색으로 피어나는 문화(A colorful culture that blooms with plants)」 염색전시회를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수목원에서 2021년 발간한 「한국의 염료식물과 전통 염색」 연구간행물을 토대로 염료역사와 함께 발전한 문화를 살펴보고, 색조 분류에 의한 우리 염료식물의 현황제공 및 염색식물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시 프로그램은 염료 콘텐츠 전시, 특별강연, 염색체험, 오방정색 계열로 만나는 염료식물로 구성된다.
‘염료역사 들여다보기’, ‘색으로 보는 사회’, ‘식물과 함께하는 우리 색의 문화’로 구성되는 염료 콘텐츠 전시에는 천연염료로 염색된 오방정색, 오방간색 및 염색 횟수에 따라 다르게 염색된 생사 등 다양한 원단들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전통 천연염색 도구 전시와 염색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영상자료 및 천연염색을 활용한 생활용품도 전시관 내에서 볼 수 있다.
흔히 오방색이라 부르는 오방정색은 우리나라 전통색으로 청색, 적색, 황색, 흑색, 백색이 있다.
이에 오방간색은 두 오방정색의 중간색으로 오행의 상생과 상극관계에 따라 상생간색과 상극간색으로 나누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극간색인 녹색(연초록색), 유색(황갈색), 자색, 분홍색, 벽색(연남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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