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물산업 디지털전환에 힘이 실린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6 22: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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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뉴딜 디지털 물관리로 전환 목표
- 물산업 협의회, 2차 국가 물산업 진흥포럼 열어
- 16일 프레스센터서 그린뉴딜과 물산업 방안 제시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국내 물산업 디지털전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산업이 그린뉴딜정책과 코로나 19시대를 맞아 디지털 물관리로 전환이 모색되고 있다. 

▲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 등 물 재해가 일상화되면서 한국물산업협의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 물산업진흥포럼을 열었다.

코로나 19와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 등 물 재해가 일상화되면서 물산업에도 디지털전환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한국물산업협의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 물산업 진흥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물산업 업계와 학계, 환경부, K-water 등 전문가들이 그린뉴딜과 물산업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물 관련 기반 산업은 취약할 수밖에 없고,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물관리 여건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과 세계화와 환경 리스크 등의 거대담론에 갇혀 있다. 이런 현실에서 물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블랙스완을 만나 새롭게 전진 또는 침체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날 K-water, KEI 관계자는 이미 기상이변으로 가뭄, 홍수, 국지적인 폭우 등이 다변화되면서, 물관리는 체계적인 디지털화된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물산업협의회가 연 국가 물산업진흥포럼에서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안종호 박사가 ‘그린 뉴딜형 물관리 시스템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 한국물산업협의회,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가 '그린뉴딜과 물산업'을 주제로 현안과 현장 점검, 필요한 제도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

 

안종호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사는 ‘그린 뉴딜형 물관리 시스템의 전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글로벌 물 사장을 전망했다.
세계 물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3.5%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되지만, 코로나 19로 전반적 투자 감소하는 현실에서 디지털 물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된다. 그린뉴딜과 물산업 진흥을 위해 인프라 재투자를 위한 투자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했다.
도시 물순환 이용 기술개발 및 정책지원, 지역 균형 발전과 거대 광역도시화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 요원한 상하수도 기반 재투자 기금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박사는 "전문규제 사업관리체계 구축, 전문 운영관리를 통한 시장 활성화, 디지털 물관리 체계로의 전환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이미 밝힌 물산업 정책은 2025년까지 76조 원을 투입, 녹색전환과 디지털전환으로 함축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녹색전환은 크게 4가지로 물 재해 안전성 강화, 그린 인프라 전환, 공공부문 탄소중립선도,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모여졌다.

조창현 K-water 물기술협력부장은 디지털전환으로 "물관리 인프라의 디지털화, 국가 상수도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댐 상류 수량 수질 실시간 통합관리, 국가 물데이터 통합관리, 스마트워터시티 스탠다드 플랫폼 구축, 물산업 창업 지원이 빠르게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K-water의 해외시장에서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적극적인 정책발굴과 비전을 제시해야 선순환으로 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물 관련 일자리 확보가 문제"라며, "공기업에서 인력양성에 따른 체계적인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물산업협의회가 연 국가 물산업진흥포럼에서 조창현 K-water 물기술협력부장이 "K-water 물관리 한국판 뉴딜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윤주환 한국물 산업협의회장은 "우리나라 물관리 전환이 무엇인지 먼저 정의부터 내려야 한다."라며, "가뭄, 홍수 등 물 피해가 양극화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예를 들어 상하수도 인력이 노후화되고 청년들의 진입이 줄어들면서 기술의 침체된다고 진단하고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상하수도 직렬 신설과 임금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진입 문호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이어서 “디지털화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라며, “연관산업은 새로운 시설과 새로운 부품을 만들어낸다. 전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낸다. 통합화에서 분산화로 가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란 서울시 기술연구원 본부장은 “기후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라며 “그린뉴딜에서 하수도 정책의 대안 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대근 K-water 물 혁신처장은 “K-water가 스타트업 벤처 육성을 시원한지 3년 됐다. 이를 통한 매출액도 1조 원에 달한다.”라며, “물분야 벤처 유니콘 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000억 원을 출자하고 2030년까지 3000억원의 펀드 조성에 협력하고 물 산업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이것이 스타트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충식 물포럼코리아 사무총장은 “지자체에서 사업추진은 대부분 단발성, 일회성 사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장기적인 추진은 어렵다.”라며 "지역에서 예산도 없고 수용도 없는데 전문성까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린뉴딜 사업에 지자체에서 추진해야 하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고, 수자원공사는 권한이 없다."라면서 "그린뉴딜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계속해서 사업의 개수를 늘릴 것이 아니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므로, 애초 주장한 물산업 진흥원으로 가야 했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변경현 두산중공업 부장은“물산업은 돈을 벌어야 일자리도 만들어지는데, 현실적으로, 환경사업부로 일하는 자체가 없어져서 심각한 수준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서 "명분과 실리 속에 정부 정책과 함께 기술개발 등 계획을 수립해 비즈니즈 측면에서 구체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국물산업협의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 물산업 진흥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 협력과장은 "환경부가 국내 물산업 확대를 위해 예산작업과 왜 사람들이 물을 안 먹는가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구자용 서울시립대 교수는 "환경부의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하며, 단기성 성과만 있을 뿐, 산업의 전체 전환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다."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들이 그린뉴딜에 담겨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공공 규제에 묶여 구제용으로 가려는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국가 전체 계획에서 단순히 치수 논의만으로 국한되어, 자기 편향적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 그린뉴딜 환경부 예산 가운데 물산업은 겨우 7%의 불과하다며,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가도록 좀 더 세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수자원공사나 환경공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재부가 9,00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는데, 겨우 2000억 원만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분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즉 아이템이 없는 물산업의 한계성 문제를 지적했다.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장은 “물 관련 기능은 규제와 관리부처인 환경부로 넘어오면서 물산업 진흥법으로 와야 하는데 아직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학술단체연합회 민경석 회장은 “오늘 의견들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공염불이다.”라며 “여전히 환경부 내 협력이 부족하지만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민 회장은 “수돗물을 왜 안 먹는지, 현실적으로 실행과 대안, 보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린뉴딜은 새로운 시장으로 가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 한국물산업협의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가 물산업 진흥포럼을 열었다.

 

이어서 “과연 환경부가 할 수 있느냐고 전문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들어올 수 있는 특별 조치와 지방하천, 지자체 하수 문제를 그냥 둘지 자꾸 얘기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라고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아울러 “환경부가 전면적으로 펼치기 어려우면 수자원공사의 역할론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 협력과장은 “정책이 바뀌도록 노력하고 부단히 노력 중”이라면서 “과장인 본인을 포함 7명이 일하는데 반은 국제협력, 반은 물산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외국에서 사업도 예전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애로사항을 내비쳤다.

정 과장은 "운영관리는 더 확대하고 더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환경부가 국내 물산업 확대를 위해 예산작업과 왜 사람들이 물을 안 먹는가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민경석 물학술단체연합회장은 "우린 해야 할 과제도 협력도 많다.”라면서 "현실적으로 환경부의 역할론이 가장 중요하고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이 얼마만큼 그린뉴딜 정책의 물산업 발전을 흡수할지를 살피고 각자 역할을 단단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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