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인터배터리 2025’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6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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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 2025’ 3월 5일부터 사흘동안 코엑스 전(全)관에서 개최
- 역대 가장 많은 172개 해외 기업 참가... 글로벌 전시회 자리매김
- 다양한 캐즘 극복 전략에 8만 명 이목 몰린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3월 5일 개막한다. 

▲ 24일 오전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개최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에서 (오른쪽부터) 코엑스 이동기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이달훈 상무, 모나 주식회사 장익황 대표이사, 삼성SDI 김기준 상무, 민테크 홍영진 대표이사, 주식회사 유벳 이창규 대표이사, 엘엔에프 전상훈 상무, 유진테크놀로지 이미연 대표이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류종호 상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서울대학교 성영은 교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엑스(사장 이동기)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회장 김동명’)는 ‘인터배터리 2025’를 다음 달 5일(수)부터 7일(금)까지 3일 동안,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2025’에는 688개 배터리 기업에서 2,330부스를 조성하는 등 전년보다 참가 규모가 20% 이상(전시면적 기준)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540m2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SK온과 포스코퓨처엠이 450m2규모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엘앤에프는 4배 가까이, 포스코퓨처엠과 고려아연은 20% 이상 전시 규모를 확대하며 캐즘 우려 속에서도 미래 글로벌 시장을 대비한 신제품과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화학은 분사 이후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270m2 규모의 대형 단독 부스를 마련했고, 롯데는 배터리 관련 3개 기업(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그룹사 차원으로 함께 참가한다.
처음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하는 건축자재 기업 삼화페인트는 배터리 소재 사업 추진 현황을, 럼플리어는 차세대 LFP 배터리 개발 상황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여, 인터배터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이자 2위 배터리 제조사인 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EVE가 최초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하는 한편 중국 배터리 기업의 참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올해 가장 많은 79개 중국 기업이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

BYD와 EVE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격화하는 글로벌 LFP 시장 한ㆍ중전(戰)의 축소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배터리 산업 주요 국가는 인터배터리를 계기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美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인터배터리에 美 연방정부와 주정부ㆍ투자청이 참가해 한-미 풀뿌리 배터리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미국 배터리 포럼에는 美연방정부와 오하이오, 미시건, 켄터키, 애리조나, 테네시, 조지아, 인디에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정부 주요인사가 연사로 참여해 미국 배터리 시장의 최신 동향과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더배터리컨퍼런스 2025에서는 애리조나주정부 투자청이 연사로 나서, ‘한-미 배터리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소개하고, 미국 현지 전문 회계법인 아프리오(Aprio)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 배터리 시장 및 정책 동향을 소개한다.

유럽지역 배터리 단체 리차지(RECHARGE)와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네덜란드 정부, 독일 프라운호퍼 등이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EU의 배터리 산업 현황과 배터리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한-EU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 배터리 단체 BASC도 인터배터리를 찾아 한일 양국의 글로벌 배터리 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전시회의 또다른 특징은 캐즘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셀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대비 출력을 대폭 강화한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파일럿 공장 운영 현황과 LFP용 양극재 양산 계획을 공개하고, 럼플리어는 친환경 공정 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춘 차세대 LFP 개발 현황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ESS존을 조성하고 전력 사용량 예측 및 제어 기술을 탑재한 ‘올인원 ESS 플랫폼’을 선보이고, 이온어스는 모빌리티에 최적화해 이동성을 극대화한 차량 이동식 ESS 배터리팩을 공개한다.

유뱃은 600Wh/kg의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와 함께 드론과 방산, UAM 등 신규 시장 진입 계획을, 인지이솔루션은 전기 오토바이부터 지게차와 굴삭기 등 중장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SK온은 고에너지밀도와 가격경쟁력, 안정성을 두루 갖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이고, 민테크는 기존 9시간 가량 소요되던 검사 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한 ‘신속진단기’를 공개한다.

모나는 인공지능을 통해 배터리 상태와 불량을 감지하는 ‘AI 기반 고속 배터리 진단기술’을, 메틀러토레도코리아는 로봇으로 진행하는 무인 배터리 개발 실험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인다.

엘앤에프는 니켈 95%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개하며 고성능 EV시장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고밀도 실리콘 음극재와 호환성을 강화한 ‘고성능 음극 집전체’를 선보인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엔켐은 NMP 리사이클링과 CNT 등 신규 사업 추진 현황을 공개하며 종합 소재 기업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투에스티는 전기차 충전소와 ESS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을, 에프디씨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안전장치를, 나노팀은 전기차 열폭주 차단 패드를 선보인다.

‘더배터리컨퍼런스 2025’에서는 최초로 3사 임원 전원이 연사로 참여해 캐즘 극복 사업전략을 공유한다.

LG에너지솔루션 정경환 경영전략 상무는 ‘전기차 시장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 전략’을 주제로 기술 초격차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현황을 삼성SDI 곽현영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슈퍼사이클을 대응하는 xEV 배터리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기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SK온 김상진 N/F 제품개발실 부사장은 ‘AI 주도의 배터리 기술 혁신’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혁신 방향을 소개한다.

최근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제품ㆍ기술과 부대행사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흑연, 리사이클링 등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포스코만의 벨류체인 완성 현황을 선보이고, 고려아연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기술’을 포함한 밸류체인 고도화 계획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그룹사 차원에서 구축한 양극 소재 벨류체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강원에너지는 수산화리튬과 무수수산화리튬 생산 현황을 선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사용후배터리 벨류체인 구축 현황을,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과 최신 친환경 재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3월 7일(금) 열리는‘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에는 칠레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5개 광물 부국이 참여해, 핵심 광물 확보 전략 및 각국의 광물 개발 동향을 공유한다.

인터배터리를 계기로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기업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에서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유니콘 기업 ‘스토어닷’과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 한다.

스토어닷의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최고경영자는 직접 ‘더배터리컨퍼런스 2025’ 연사로 참여해, 한국을 글로벌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계획을 포함한 한국 투자 전략 전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월 24일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시상식에서는 기술성과 혁신성,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 10종이 선정됐다.

이번 어워즈는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배터리 ▲소재ㆍ부품 ▲장비ㆍ자동화 ▲스타트업 등 4개 부문에서 총 10개 제품과 기술을 선정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B-Lifecare’,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CAS솔루션’,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수상했다.

소재/부품 부문에서는 삼성SDI의 ‘LFP+ 플랫폼同 소재/극판 기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LIB용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음극 집전체’,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 유진테크놀로지의 ‘리드탭/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기술’이 어워즈를 수상했다.

장비/자동화 부문에서는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이 수상했고,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모나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고속 진단기술’, 유뱃의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가 수상했다.

어워즈 수상 제품ㆍ기술은 ‘인터배터리 2025’ 행사 기간, 코엑스 A3홀 로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2025는 배터리 캐즘, 중국 저가 물량 공세 및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배터리 기업의 극복 전략과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는 K-배터리의 기술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라며 “인터배터리 2025가 제공하는 최신 기술과 시장정보, 그리고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이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모색하는 모든 기업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가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의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지식정보 플랫폼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의 슬로건‘돌파하고, 앞으로 돌진한다(Breaking Through, Charging Ahead)’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전 극복 의지를 담았으며, 앞으로 배터리산업협회와 함께 참가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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