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완만한 오름과 드넓은 초원, 현무암 돌담과 푸른 하늘,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상까지. 이 그림 같은 픙경과 가장 어울리는 것이 있다면 풍경 속에서 말이나 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 아닐까.
제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월평동 중산간 지대에 위치한 아침미소목장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제주도의 대표적 낙농 체험 목장이다. 특히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자연 학습장이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실이다.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약 1000마리 젖소를 통해 매일 1.5톤 정도의 우유가 생산된다. 그러나, 아침미소목장의 우유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낙농업은 만만한 산업이 아니다. 사료를 비롯해 원가는 계속 높아지는데 우유 수매가는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아침미소목장 같은 친환경 목장은 더더욱 원가 경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2대 경영인 이성철, 양혜숙 부부는 결심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 생산과 소비자 직거래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지금이야 쿠팡이니 마켓컬리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니 하는 온라인 쇼핑으로 아침미소목장의 유제품이 전국에 배송되지만, 당시에는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여행객을 목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이었고, 이는 아침미소목장 성공의 기반이 됐다.

프리미엄 유제품은 그냥 탄생하지 않는다. 편안한 환경에서 방목된 소와 고품질 사료 및 제주 중산간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풀은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와 무항생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등 까다로운 인증을 모두 통과했으며, 철저한 위생 관리는 물론 젖소의 유전자 관리까지 모든 것이 맞물린 결과물이다.
체험목장을 운영하며 빛을 본 것은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정통 수제 요구르트와 찢어 먹는 재미가 있는 스트링 치즈였다. 두 가지 다 만들기 어렵지 않고, 직접 만드는 재미까지 더해 아침미소목장의 체험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점점 늘었다.

주차장을 늘리고 또 늘렸어도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릴 정도로 성공한 뒤에도 아침미소목장은 안주하지 않고 계속 목장 업그레이드와 신메뉴 개발을 이어나갔다. 10여 년 전 아침미소목장을 알게 된 이래 몇 년, 혹은 몇 달에 한 번씩 목장을 방문하면 그때마다 뭔가 낯설 정도로 변화가 생겼고 언제나 새로운 먹거리 메뉴도 있었다.
신세대 취향에 맞는 신메뉴 개발은 목장 경영 전반을 이어받은 3대째 경영인(아들)의 역할이 컸다. 목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도 히트를 쳤고, 최근 몇 년 사이 아침미소목장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카이막'이다. 튀르키예의 전통 디저트인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농축해 만든 것으로, 꿀과 함께 빵에 발라 먹는 음식이다. 맛에 까다로운 백종원조차 "천상의 맛"이라 극찬한 디저트다.

천혜의 제주 자연환경에서 친환경 방목으로 생산된 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고품질 원유가 카이막에 딱 맞았다. 이렇게 한국인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본래의 깊은 풍미를 지닌 걸작 카이막이 탄생했다.
그동안 만들어낸 제품 라인업은 다양하다. 요구르트도 일반 수제 요구르트나 그릭 요거트, 무가당 그릭 요거트, 한라봉 요구르트 등 취행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했고, 스트링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 아이스크림, 우유 푸딩, 우유 잼, 우유 웨하스, 우유 샌드 쿠키, 야채 샌드 쿠키, 소똥 쿠키, 우유잼 소프트 캔디, 우유 비누, 우유 폼클렌징 등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인기 메뉴 아이스크림은 발르슈트, 우도땅콩, 초코, 한라봉 요거트 맛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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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크레스트 카페 |
방문객이 늘면서 기존 체험장은 틴크레스트 카페가 됐고, 별도의 체험장을 따로 지어서 운영 중이다.
아침미소목장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무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목장의 그림 같은 풍경만으로도 방문객은 몰려들지만, 특히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인생샷이 나올만한 포토존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고,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놀이터나 그네, 각종 동물이 있는 동물 농장, 젖소에게 사료를 주거나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는 체험장도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코너다.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도 만들었지만, 아이들이 땡볕에 노출되는 것이 안쓰러워 이를 막아줄 지붕 공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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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장 |
특히 커다란 젖병에 따뜻한 우유를 담아 송아지에게 직접 먹여보는 체험은 젖병을 빠는 송아지의 생명력에서 우선 놀라게 되고,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다.

아침미소목장은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진행하는 제주 관광 붐업 1차 행사에 동참해 5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목장의 시그니처 체험인 아침미소 파수꾼을 목장 둘레길 하이킹과 접목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아침미소목장을 방문하면 평소에는 없는 특별 프로그램을 온가족이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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