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꽃 대궐, 알록달록 튤립 산책로 걸어요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5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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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핀 튤립, 사랑도 활짝
- 목동 파리공원, 서울숲, 중랑천, 안산은 꽃대궐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튤립이 만개했다. 하루 종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지만 많은 시민들이 공원으로 나와 화사한 튤립과 함께 봄을 즐겼다.

 

평년보다 이른 벚꽃이 한 순간에 사라지며 봄꽃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비록 벚꽃은 졌지만 서울 곳곳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피어나 자태를 자랑한다.  

▲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는 튤립이 만개했다. 오후에 들어서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원으로 나와 화사한 튤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경쟁하듯 꽃망울을 터트리는 4월 중순. 서울 곳곳이 알록달록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멀리 지방이나 해외로 가지 않아도 도심 속 공원에서 형형색색으로 익어가는 찬란한 봄을 만날 수 있다.


▲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았지만, 평년보다 이른 벚꽃 개화로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비록 벚꽃은 졌지만 서울 곳곳에는 다양한 봄꽃들이 알록달록 피어 있다.

 

봄볕에 반짝이는 꽃과 신록으로 도심의 공원은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목련, 진달래, 매화, 개나리, 벚꽃, 수수꽃다리, 조팝나무가 지난 자리에 튤립, 철쭉, 수선화 등이 군락을 이루며 누구에게나 찬란한 봄날을 선사한다.

 


녹음방초(綠陰芳草)우거진 여름이 오기 전 봄 기운을 듬뿍 받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등이 꽃말인 튤립은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 목동 파리공원 튤립 3만 송이 개화 
▲ 14일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 튤립 3만 송이가 피어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서울 속의 작은 유럽,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 튤립 3만 송이가 아침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 14일 오전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 3만 송이 튤립이 활짝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시민들이 알록달록 튤립과 함께 휴식하고 있다.

 

에펠탑 모형이 위치한 파리광장 자수화단과 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튤립(아펠둔), 노란 튤립(골든 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흰색 튤립(하쿤),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튤립(덴마크) 등 다양한 색상의 튤립이 시민들을 반긴다. 반려견과 함께 산보하는 시민들과 봄나들이 나온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이 조화를 이루며 봄날을 즐긴다.

 

▲ 14일 오전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으로 야외수업 나온 인근 유치원 어린이들을 선생님이 사진 찍고 있다.


- 봄꽃의 절정 중랑천 튤립 산책로

성동구 중랑천 용비교에서 살곶이 다리까지 약 1.6km 구간에서도 형형색색의 튤립을 만날 수 있다.

 

▲14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조성된 튤립산책로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동구는 중랑천 용비교에서 살곶이 다리까지 약 1.65km구간에 튤립산책로를 조성했다.

 

성동구는 이곳에 튤립산책로를 조성했다. 인근의 직장인뿐 아니라 성동구청 직원들도 점심시간에 즐겨 찾는 성동의 ‘핫플레이스’다.

 

▲ 14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조성된 튤립산책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성동구는 중랑천 용비교에서 살곶이 다리까지 약 1.65km구간에 튤립산책로를 조성했다

 

지난 1월 꽃의 도시를 선포한 성동구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중랑천 장평교 하부에 약 4000㎡ 규모의 사계절 꽃 단지를 조성했다. 색색의 튤립이 만개한 장평교 아래에서 만난 김민지(43, 행당동)씨는 “봄볕을 맞으며 비타민 D를 충전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올해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는다.

 

▲ 14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변에 조성된 튤립산책로에서 시민들이 오후의 시간을 증기고 있다. 성동구는 중랑천 용비교에서 살곶이 다리까지 약 1.65km구간에 튤립산책로를 조성했다


-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여유, 연희숲속쉼터


▲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 연희숲속쉼터에 튤립이 활짝 펴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사진=서대문구청 제공)

 

나지막한 도심의 산 서대문구 안산(鞍山) 연희숲속쉼터에 봄꽃이 만개했다. 안산은 서대문구 중심에 위치한 산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 연희숲속쉼터에 튤립이 활짝 펴 찾는 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서대문구가 지난해 가을 미리 심어놓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의 구근(알뿌리) 17,000개가 노랗게, 붉고, 하얀 빛을 자랑한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의 원산지는 사실 튀르키예다. 16세기 후반 유럽 전역으로 퍼졌는데 이색적인 모양이 귀족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부의 상징이 되었다.


연희숲속쉼터는 평지의 공원에 조성된 꽃밭과는 다른 느낌이다. 계단식으로 조경되어 사진찍기 좋은 배경이 된다.

- 봄봄봄 서울숲, 모두의 정원 놀러와~


▲ 14일 오후 서울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마장과 골프장이 있던 자리 약 35만 평의 부지에 약 2,35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 등을 본 따 만든 서울숲은 2005년 6월에 개장된 서울의 대표적인 녹지다. 취재진이 찾은 14일 오후 서울숲은 봄소식을 전하고 봄향기 속에서 자신의 인생사진을 촬영하는 거대한 세트장과 같았다.
▲ 서울숲은 성수동에 위치한 480,994㎡ 규모의 자연 공원으로 한강과 중랑천이 연결돼 있으면서 접근성이 좋고 경관이 빼어나 휴식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14일 오후 많은 시민들이 서울숲을 찾아 봄의 정취를 느끼고 있다.

 

지드래곤의 노래 SUPER STAR의 가사 “‘서울숲' My garden 편하게 놀러 와~”처럼 서울숲은 시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입구의 사과꽃이 활짝 핀 곳부터 평일이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 와 봄을 즐긴다.

 

▲ 14일 오후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만개한 튤립 등 봄꽃을 즐기고 있다.

 

모델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봄놀이가 한창이다. 인생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연인들은 손을 꼭 잡고 꽃길을 걷는다. 과일바구니와 양산, 선그라스. 책, 각종 소품을 준비해 여기저기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 서울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과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꽃구경이 한창이다. 여행의 멋을 느끼기에 충분한 서울숲에서 이방인들은 자연과 하나가 된다. 꽃과 함께 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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