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 보령=글·사진 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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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렸던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보령머드축제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보령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렸던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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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보령머드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이번 주말인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한 달간 열린다. 특히,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같은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려 축제도 즐기고 박람회도 관람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양머드 박람회' 개막을 나흘 앞둔 지난 12일 티티씨뉴스 취재진은 박람회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 일원을 둘러보았다.
- 보령해저터널은 안전 점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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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입구부 전광판에는 한쪽 차로를 통제하고 작업하고 있음을 알리는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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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안에는 결로현상으로 타일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고 바닥은 축축이 젖어 있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감속 운행이 요구된다. |
해저터널에서 고압세척기로 작업 중인 근로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 새는게 아니예요. 이거는 결로예요”라면서 “관리사무소에 물어 보세요”라고 말한다. 터널 내부의 결로 등을 살펴보고 있는 동안 관리사무소와 연결이 되었다.
보령해저터널관리사무소 박종필 소장은 “한 달 간의 긴 축제 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터널 내 제트 팬을 풀 가동하고 열풍기를 돌려 내 외부 온도차를 줄이고 있다. 제습기도 가동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면서, “보령 터널은 내 외부 온도차가 10도 정도난다. 운행에 심하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협의해 터널 내 최고 속도를 줄이려 한다. 보령해저터널을 완공한 해당 건설사는 결로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하자 부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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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내 곳곳에 결로 현상 방지를 위해 제트 팬과 열풍기, 제습기가 가동되고 보수 공사 및 세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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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이번 주말인 16일 개막해 8월 15일까지 1달 간 열린다. |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는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축제기간도 기존 10일에서 31일로 대폭 늘리고, 체험존과 해변무대공연, 대회형 행사 등 모두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과 기후위기로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기에 열리는 대규모 축제의 성공여부는 지속가능성과 환경친화적 운영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에는 각종 무대와 시설이 설치되고 있었다. 대규모 시설물이 단지 일회용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보령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의 주행사장은 일회용이 아닌 ‘에어바운스’ 설치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축제 종료 후 수선을 통해 구조변경이 원활하게 되는 시설물로 재사용이 가능하여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중요한 축제 시스템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어서 “지금까지의 행사에서는 식음료 판매로 인해 많은 양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등이 배출되고 있었다.”면서, “보령머드축제는 식음료 등 먹거리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어, 행사를 통한 일회용품 쓰레기발생량을 최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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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본 2022 해양머드박람회장 전경/ 대천해수욕장에서 10여분 거리이다. 박람회의 주요 구조물은 에어바운스 제작되어 축제를 마친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 |
기후위기 시대에 진행되는 대표축제로서 축제 진행에서 보다 구체적인 탄소배출 저감 대책과 함께 관람객들이 일회용품 안 쓰기 등 탈 플라스틱 축제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더욱이 축제 기간 중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 저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관람객들의 동참을 유도해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
또한 보령지역은 상습 가뭄지역으로 물 부족이 심각한데 축제장 안에서 사용되는 물(수돗물) 사용량과 자원순환 대책이 필요하다.
축제가 열리는 보령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2.6%로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12일 현재 보령댐의 총저수량은 2천7백8십3만2천㎥로 가뭄대응 경계단계이다. 유역의 평균 강수량 208mm로 예년의 61%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물 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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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드축제는 일종의 물축제이기도 하다. 행사기간 물사용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한 물확보와 함께 물절약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사진은 2018년 머드축제를 즐기는 관람객(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축제의 예상 관람 인원을 연 120만 명으로 추산하여 관람객 1인 당 1회 샤워시 20리터의 물을 사용한다면 2만 4천㎥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단순 계산되며 이것은 보령댐 정수장의 하루 수돗물 공급량의 1/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물이 모자라 금강 물을 끌어와 보령댐에 공급하여 생활용수 등을 사용하고 있는 보령 등 충남 서부지역 주민의 원활한 생활을 위하여 축제장에서의 물절약이 더욱 필요하다. 충남 서부지역 인 서천군,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 서산시, 예산군, 당진시, 태안군 등 8개 지자체 주민 56만 4천 여 명(보령광역상수도 급수인구)의 생활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축제 기간 사용할 머드 600여 톤은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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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축제관광재단 김성태 머드사업국장이 머드 생산공장 내부를 안내하고 있다. |
축제에 사용되는 머드는 어떻게 생산하여 참여 시민, 관광객에게 공급되느냐는 질문에 보령축제관광재단 김성태 머드사업국장은 “축제장에서 사용하는 머드는 과거에 갯벌이었던 보령시 천북면 지역 퇴적층에서 채취한 갯벌을 머드생산공장에서 3년 이상 자연건조 후 세라믹볼을 사용한 볼밀(ball mill) 분쇄과정을 거쳐 머드 파우더를 생산한다.”면서, “이렇게 생산된 머드파우더에 정제수를 혼합해 머드원액으로 생산해 성분 검사와 피부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축제장에 공급하게 된다.”며 머드의 안전성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 사용할 머드 600여 톤은 지난 겨울 채취하여 자연건조과정을 거친 후 일부는 완제품 상태로 창고에서 보관중이다”고 설명한다.
- 보령시 민관 머드축제 성공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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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내 곳곳에는 머드축제를 알리는 각종 모임과 단체의 환영 현수막이 붙어 있어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
보령시내 곳곳에는 머드축제를 알리는 각종 모임과 단체의 환영 현수막이 붙어 있어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식당등 편의시설도 손님맞이를 마친 상태이다. 보령시와 지역주민의 노력으로 대천해수욕장의 오명중 하나인 바가지요금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세심하게 살피면 저렴한 가격에 맛난 식당도 많다.
한편 축제에 근무하는 인력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보령시는 폭염 속에 근무하는 인력의 안전을 위해 근무순환제를 채택하고,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그늘막과 선풍기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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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머드축제(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145억 5천만원(국비 43.5, 도비 29, 시비 29, 수익사업 44)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고 연인원 120만 명이 참여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 기후위기 시대 해양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해양 기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참여형 축제로 지구촌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여야 한다.
해양과 머드의 미래가치 공유와 머드 및 해양 신산업 허브 구축하는 축제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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