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서울시티투어버스에 행정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남산 노선에서 하루 16회, 30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며, 보유 차량 10여 대 중 전기버스는 단 2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10여 대는 경유 등 내연기관 차량으로, 청정 구역으로 지정된 남산공원에 매연을 배출하며 운행하고 있다.
남산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 중 하나로, 도심의 대표적인 녹지이자 청정지역이다. 서울시 남산 순환버스는 이미 5년도 더 전인 2021년 1월에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한 바 있다. 이 시점부터 남산을 오르는 순환버스는 경유차가 아닌 전기버스로만 운행되고 있다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이와 같은 실태를 파악하고서 서울시티투어버스 측에 친환경 차량 전환이 지연되는 이유와 남산 진입의 행정적 근거를 묻는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업체 측은 자신들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령상 '노선버스'이기 때문에 남산 진입이 정당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재 운행중인 독일제 EURO 6C 경유 및 CNG 차량은 원래 2021년부터 남산친환경 정책에 따라 보유 중인 모든 버스를 대·폐차 기간에 맞추어 전기버스로 교체를 추진코자 하였으나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3년여간 버스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음에 따라 교체 시기가 지연되었으며, 대·폐차 시점에 맞춰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고,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전환 지연 사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중단, 국내 제작사의 공공기관 우선 납품, 해외 수입 시 환경부 인증 절차 지연, 전기차 구매 보조금 미흡 등을 들었다.
그러나 업체가 제시한 대·폐차 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 전환 시점은 2016~2017년 도입 차량의 법적 내구연한 만료 시기와 일치했다. 이는 친환경 전환을 미루고 기존 차량을 최대한 운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는 지적이다. 업체 측은 EURO 6C 버스가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으나, 전기버스는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임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설명은 서울시의 경유버스 퇴출 정책이나 남산 친환경 정책의 취지와도 배치된다. 또한,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4년부터 2028년 이후까지 총 15대를 폐차하지만, 신규 도입은 9대 뿐이다.
재정 상황을 살펴보면, 서울시티투어의 2024년 매출액은 38억700만 원, 영업이익은 9억2200만 원에 달한다. 자산총계는 33억800만 원, 부채총계는 22억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친 관광 기업으로서 매우 안정적인 재정으로 판단되며, 서울에 외래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 비례해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조기 폐차나 기술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방정부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버스정책과, 기후환경본부 대기정책과 및 친환경차량과 등 관련 부서에 공식 질의서를 보냈으나, 지방정부는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에 2024년과 2025년 각각 1억7000만 원, 1억9812만 원 등 2대의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내역과 향후 3대 분의 공모 계획만을 공개했다. 남산 진입 허가 및 환경 규제 관련 부서의 해명, 인허가 회의록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시티투어가 도입한 현대자동차의 2층 전기버스는 업계에서는 보조금을 제외하고 대당 9억~10억 정도로 알려졌으며, 서울시티투어는 도입가를 11억 원으로 잡고 있다.
국회는 2023년 '대기관리권역법'을 통해 택배 차량과 어린이 통학버스의 신규 경유차 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2035년 신차 100% 전기차 전환 목표조차 10년도 너무 길다며 과감한 속도전을 주문한 바 있다.
국가 전체가 환경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마당에, 연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독점 사업자가 보조금 부족을 탓하며 2028년까지 남산에 매연을 뿜겠다고 당당히 밝히며, 이를 감독해야 할 서울시는 2025년 가이드라인을 어긴 행위를 유예해주고, 세부 차량 연식과 인허가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주식회사는 현재 서울시 관광 정책과 예산을 집행하는 서울관광재단의 길기연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민간 기업이다. 길기연 대표는 지난 2021년 7월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공직에 올라 현재까지도 대표직을 수행하는 중이고, 이후 서울시티투어버스의 경영은 아들에게 고스란히 승계되어 가족경영 체제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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