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객, 봉화 ‘K-베트남 밸리’ 찾아

강인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1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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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한·베 역사 인연 따라… 새로운 베트남 방한 관광콘텐츠로 주목
– 한국관광공사·이후엘티에스, 베트남 방한 지역특화 관광상품 연계
– 베트남 리 왕조와 한국의 800년 인연을 활용한 역사·문화 관광콘텐츠 발굴
– 수도권 중심 방한관광에서 벗어나 경북 봉화 등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베트남 관광객들이 경상북도 봉화군의 ‘K-베트남 밸리(K-Vietnam Valley)’​를 방문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약 800년의 역사적 인연을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관광공사와 인바운드 전문여행사 이후엘티에스(EHOO LTS)​가 베트남 방한시장의 지역관광 활성화와 신규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해 추진하는 관광상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베트남에서 시작해 대한민국까지 이어진 800년의 인연

 

봉화 K-베트남 밸리는 베트남 리(Lý) 왕조와 한국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조성되는 한·베 문화교류 및 관광 거점이다.

 

13세기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Lý Long Tường·李龍祥)​은 왕조 교체 과정에서 베트남을 떠나 고려에 정착했으며, 이후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다.

 

이용상과 그의 후손들은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며 한국 역사의 한 부분을 이루었다. 특히 이용상의 후손 이장발(李長發)​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으며, 봉화에는 그의 충절과 효행을 기리는 충효당(忠孝堂)​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왕족으로부터 시작된 역사가 약 800년 동안 한국에서 이어져 내려온다는 점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보여준다.

 

베트남 관광객, 리 왕조의 역사를 직접 만나다

 

이번에 봉화를 찾은 베트남 관광객들은 리 왕조 관련 동상과 충효당을 방문하고 K-베트남 밸리 조성 배경과 향후 개발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와 박닌, 그리고 대한민국 ​봉화로 이어지는 리 왕조의 역사적 연결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노이는 리 왕조의 수도였던 역사적 중심지이며, 박닌은 리 왕조의 발상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리 왕조 후손들의 역사가 남아 있는 봉화를 연결하면 ‘하노이–박닌–봉화’로 이어지는 800년 한·베 역사문화 관광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충효당과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과 베트남이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노이–박닌–봉화’ 잇는 한·베 역사문화 관광콘텐츠로

 

이후엘티에스는 K-베트남 밸리를 단순한 관광지 방문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베트남 관광객이 자신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의 하노이와 박닌, 한국의 봉화를 연결해 리 왕조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며 가족의 번영과 평안, 사업의 성공 등을 기원하는 한·베 역사문화 순례형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시작된 리 왕조의 역사가 800년의 시간을 넘어 대한민국 봉화에서 다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봉화를 반드시 방문해야 할 특별한 목적지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한국관광공사·이후엘티에스, 지역특화 방한상품 확대

 

이번 방문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기존 베트남 방한관광의 범위를 지방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방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이후엘티에스는 봉화 K-베트남 밸리를 비롯해 경북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베트남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연계한 상품 개발 및 모객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관광객 유치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엘티에스 관계자는 “봉화 K-베트남 밸리는 베트남 관광객에게 단순히 한국의 관광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와 뿌리가 한국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특별한 콘텐츠”​라며 “800년 동안 이어진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을 활용해 봉화를 양국 우호교류를 대표하는 관광목적지로 알리고, 지속적인 베트남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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