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홍수대비
- 다목적댐과 발전댐 연계운영
- 위험시설 사전점검 등 만반의 대비 필요
- 26∼27일 태풍 ‘바비’ 한반도에 직접 영향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환경부가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른 홍수에 대비한 긴급점검회의를 가졌다.
환경부는 23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강홍수통제소 상황실에서 다목적댐의 홍수조절용량 확보와 전국 하천의 수위변동 예측을 위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태풍 상황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
▲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 상황 및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
이날 회의에는 홍수대응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 홍수통제소,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들도 참여했다.
환경부는 태풍에 대비해 현재 20개 다목적댐에서 38억7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강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댐의 저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수계의 경우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이 합동 비상근무 체제로 다목적댐과 발전댐 간 연계운영을 통해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한 태풍이 북한지역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임진강 등 접경지역에 위치한 남‧북 공유하천의 홍수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방부, 연천군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 황강댐의 방류로 인한 하류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최전방에 있는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를 집중 관측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부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전국 하천 65개 주요지점에 대해 하천 수위변동을 예측해 관계기관과 주민에게 홍수특보를 발령, 신속히 대피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주민에게 하천내 공원, 주차장 등 취약지점 침수위험 정보를 문자와 홍수알리미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
알리미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홍수 알리미'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아직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나, 기상전망에 의하면 매우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위험시설 사전점검 등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각 기관은 태풍에 의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비상대비 체계를 가동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 기상청은 “현재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은 가운데 태풍이 느린 속도로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들게 되면서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태풍의 에너지원인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은 데다 해양 열량은 50~60KJ/㎠”라며 “보통 해양열량이 50 이상이면 태풍 발생 및 발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현재 태풍은 계속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23일 오후 9시 현재 태풍경로=기상청 제공) |
한편,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27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 강풍 반경은 250km, 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은 초속 27m(시속97km)다.
[저작권자ⓒ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