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서울타워·광장시장·마포종점, ‘7월의 미래유산’ 선정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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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 선정·소개
- 선정된 ‘이달의 미래유산’ 카드뉴스·읽을거리 제공으로 미래유산 가치 알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 마약김밥·빈대떡으로 유명한 ‘광장시장(광장주식회사)’, 은방울자매의 노래 ‘마포종점’이 7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북촌마을에서 바라 본 남산서울타워 1975년 준공한 한국 최초의 종합전파탑으로 현재 서울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공간이며 수도 서울의 공간적 중심이자 랜드마크이다.(사진=서울시 제공)

1905년 7월 10일 설립된 광장시장, 1968년 7월 20일 발매된 마포종점, 1975년 7월 30일 준공된 남산서울타워가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1975년 7월 준공된 ‘남산서울타워’는 국내 최초의 종합 전파탑으로 효율적인 방송전파 송수신과 관광 전망시설의 기능을 겸비한 복합 문화시설이자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이다. 높이 236.7m, 해발고도 479.7m에 달하는 거탑으로, 1980년 일반에 공개된 이후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외국인의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는 미래유산이다.

‘남산서울타워’는 준공 이후 체신부, 체신공제조합에서 관리되다가 1999년 12월 YTN에 인수되었다. 2005년 12월, 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서울타워’에서 ‘N서울타워’로 개칭되었다가 2015년 복합문화공간인 ‘서울타워플라자’를 40년 만에 민간에 개방하면서 ‘남산서울타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 광장시장은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 중 하나인 이현(梨峴)시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05년 일제강점기 경제국권회복의 취지에서 설립된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한복 및 포목 전문 도매시장이다.(사진=서울시 제공)

1905년 7월 설립된 ‘광장주식회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시장 경영회사로, 조선후기 서울의 3대 시장 중 하나인 이현시장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오랜 역사와 시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미래유산이다. 자본과 운영진, 상인 등이 대부분 조선인으로 이루어진 주식회사로서 의미를 가지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복과 포목 전문 도매시장이다.

개항기 외국 상인의 침투로 조선인 상권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현 일대 상인들이 모여 1905년 7월 10일경 ‘광장회사’를 설립하고 오늘날 예지동 4번지에 광장시장을 건립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동대문시장을 형성하여 일본인의 거대자본에 대항하였으며, 해방 이후 ‘동대문종합시장’(1969)이 설립되면서 ‘광장시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 상권이 위축되어가다가, 2005년 청계천복원공사가 이뤄지면서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게 되어 현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 은방울자매의 노래 <마포종점>은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는 대표적인 서울 노래 중 하나로 1968년 운행을 중단한 전차의 추억과 함께 영등포와 마포 간 다리가 없던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1968년 7월 발매한 은방울자매의 노래 <마포종점>은 운행을 중단한 전차의 추억과 함께 영등포와 마포 간 다리가 없던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서울노래이다. 노래가사에는 ‘마포종점’뿐만 아니라 ‘당인리발전소’와 ‘여의도 비행장’까지 등장해 60년대 말 서울의 풍경을 엿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애창되어 오며 서울의 근현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미래유산이다.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와 ‘여의도공원(여의도 비행장)’ 또한 각각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1930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서 근대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서울의 대표적 상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여의도 공원’은 1916년부터 1971년까지 여의도 비행장 및 공군기지로 이용되었고, 1972년 5.16광장을 거쳐 1997년 공원으로 조성된 후 많은 사람들의 쉼터와 집결지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미래유산이다.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이다. 2013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470개의 미래유산을 지정하였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보존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모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미래유산관’ 운영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탁 문화정책과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보존가치 높은 유무형의 자산인데 시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어 「이달의 미래유산」을 기획하였다”며, “매월 소개되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통하여 서울 시민들이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미래유산들에 관심과 애정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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