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서 장난치는 수달 등 멸종위기종 활동 포착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2 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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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에서 수달·여우 등 ‘멸종위기종’ 활동 포착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2일 눈밭에서 장난치는 수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이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 눈에서 장난치고 있는 수달(2022. 1. 8. 포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이번에 포착된 영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 및 여우를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등을 담은 것이다.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와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모니터링) 과정 중에 무인 관찰카메라 6대에서 야생동물 서식 장면을 잇달아 포착했다.
▲ 물가에서 노는 수달(2021. 11. 20. 포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와 담비 1마리의 모습은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번식기를 맞은 암컷과 수컷이라고 추정되는 수달 성체 2마리가 눈 언덕과 물가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올해 1월과 작년 11월, 변산반도 내변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에 찍혔다.

▲ 먹이 먹는 여우 (2021. 11. 29. 포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담비의 모습도 작년 9월과 11월 내변산 일대에서 포착됐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다.

소백산 단양군 일대에 설치된 생태통로에서는 지난해 11월 여우 1마리가 조류로 추정되는 먹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여우(SKF-2126)는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통해 관리를 받고 있는 개체로 1년생이며, 몸 길이는 약 100cm, 몸무게는 약 5kg 정도로 추정된다.
▲ 어미와 새끼 삵 1마리(2021. 8. 19. 포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또한 소백산에서는 지난해 7월 삵 어미와 새끼 3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다. 동일 장소에서 그 다음 달인 8월에 찍힌 영상에서는 새끼 1마리만 포착됐으며, 새끼 2마리는 독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소백산 무인관찰카메라에서 고라니와 고슴도치가 한 장소에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라니와 고슴도치가 한 장소에서 포착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로 두 개체 모두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고라니와 고슴도치(2021. 9. 16. 포착,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서영교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점점 더 건강해지는 증거라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서식지 보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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