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미래 제시...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개막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1 22: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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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국제스마트농업엑스포, 서귀포농업기술센터서 개막
- 김희현 정무부지사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 대안"
- 자율주행, 센서 관련, 빅데이터화 기술 일반공개
- 기후변화로 저탄소 농업과 농기계 전동화 필수

[티티씨뉴스 제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기후위기와 인구절벽 시대 일손 부족과 고령화로 존폐의 기로에 놓인 농업의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열렸다.  

▲ 기후위기와 농촌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 고령화 등 위기의 농촌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농업 엑스포의 막이 올랐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한 ‘제2회 국제 Smart 농업 엑스포’가 1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한 스마트농업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제2회 국제 Smart 농업 엑스포’는 1일부터 3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엑스포는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더욱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농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와 세계e-모빌리티협의회, 한국전동화·자율주행농기계정책포럼 등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전시에는 스마트 농업 전동화,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첨단 기술·제품이 소개됐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에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오른쪽)가 전시 차량을 타보고 있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세계 최초 전기 100% 스키드 스티어 로더, 전기운반 농기계, 모듈형 모빌리티, AI로봇 플랫폼 기술이 선보였다. 또한 배터리 재사용 충전시스템, 원격조종 무선방제기, 농촌 스마트솔루션, 산지유통센터 전용앱 '농HUB', 화분습도계, 농업용 센서, 스마트팜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엑스포는 (사)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이사장 김대환)를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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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내빈들이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한-아프리카재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 KT, 농협중앙회, 서귀포문화원이 힘을 보탰다. 엑스포 현장에는 50여사 부스를 중심으로 제주 다양한 특산품 전시까지 선보였다.

개막식에는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김일환 제주대 총장,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이 참석했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개막되었다.

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이원희 국립한경대 총장, 황도연 해군 제7기동전단 부전단장도 함께했다. 지역 정치권에서 제주도의회 강충룡, 양병우, 강상수 의원이 참석했고, 외빈으로는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 대사, 허국동 중국주제주총영사관 영사 일행이 자리를 빛냈다.

IT 및 경제분야 인사로는 손경종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상근부회장, 고문현 한국ESG학회장, 고병기 한국전동화 자율주행농기계포럼 회장, 정병화 UNTAR 제주국제연수센터소장,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 한봉심 제주경영자총협회장이 개막 커팅에 함께했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내빈들이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김대현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 천창수 제주축산농협 조합장, 대정농협조합장, 남원농협조합장, 한림농협조합장, 김녕농협조합장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그외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문헌 제주전기선박협의회 상임회장,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이 자리를 빛냈다.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는 스마트 농기술 확산과 실질 비지니스 창출, 글로벌 농업 거버넌스 구성과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턴소중립모델(CFI 2030)실현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스마트농업의 다양한 모습과 미래상을 조망할 수 있는 농기계와 농특산물 및 가공품 전시와 콘퍼런스로 구성됐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내빈들이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있다.

농기계 기업과 수요자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위한 B2B, B2C 미팅도 성황이다.
현장 전시에는 농업인들의 수요가 많은 전동‧자율주행 분사기와 파쇄기, 운반차, 트렉터가 선보였다. 전동 농기계에 필수적인 배터리와 부품 기업 등도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이승호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저탄소 농업 구현과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 공유는 스마트 농업 활성화를 위해 빠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내빈들이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과 농촌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소득 적자 심화, 고령화 후계자와 농촌 일손 부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또한 무력감, 전기요금, 유류비 폭증으로 농가들이 고스란히 고통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막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내빈들이 스타트업의 부스를 찾아 관람하고 있다.

이승호 공동위원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 방지를 최소화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탄소중립 동참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번 엑스포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 이승호 공동위원장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는 축사에서 "멀리 있는 나라 덴마크에서 여기 제주도까지 왔는지 궁금하실 것"이라며 "임명받은 지 6개월이 됐고 벌써 4번 째 제주도를 찾았다. 우리 대사관은 제주도와 동일한 아이템을 찾고 있으며 특별히 지속가능성 농업, 제주도 흑돼지 양돈산업, 덴마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
덴마크는 인구는 591만 명에 돼지는 25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며 스벤 올링 대사는 "덴마크 농업 분야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주도와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덴마크 스마트팜 기술력은 진화되고 있고 농업인의 3분의 2가 젊은이들로 IT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속가능성과 양돈산업의 연계되는 축분을 이용한 에너지화 기술인데 2021년 기준 도시가스의 25%는 바이오가스가 감당하고 있고 2030년이면 100%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기조연설을 맡은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을 회고했다. 허 전 장관은 "농업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며 "우리처럼 농업이 빠르게 성장한 나라는 없지만 앞으로 할 일은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한마디로 "한국농업, 농촌 환경은 고비용 생산구조를 가진 호랑이 등에 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지가격이 2020년 기준 1㎡당 4만4000원, 1ha로는 4억 원을 웃돈다. 결국 농사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 농사 필수재인 비료, 사료, 에너지는 대부분 수입하는 현실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쪽에는 땅이 없어 농업 진입조차 어려운 반면, 한쪽에선 사람이 없어 수확도 못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농지 생산력은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기후변화가 위태롭게 하는 현실"이라며 "농업분야에서 뛰고 있는 농업인들이 첨단화될 수 있도록 정부를 향해 리드해 달라"고 역 주문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의 중요성과 산학연 민관 모두가 기술적 재정적 투입으로 통해 스마트 농기계 비중을 둬야 지속가능한 희망의 땅을 보존할 수 있다고 했다.

▲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3불 시대에 살고 있고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스마트 농업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들은 결코 작은 기업들이 아니고, 향후 농업분야는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빅데이터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문제를 꼽았다. 손 원장은 "10년 동안 280조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27만 명이 태어난 아이들 미래와 도농간, 산업간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국민의 50%가 서울 수도권, 100기업, 1000대 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문제를 지적했다.

손 원장은 "제주도 조차도 젊은 층이 빠져나가면서 앞으로 샌드박스 규제 특구가 될 수 있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향인 로봇산업이 모든 산업분야까지 물밑 듯이 들어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기술 트렌드는 ICT 융복합화인 'AI토피아'로 흘려가고 있다."며 "농기계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스마트 농촌 발전의 신경망인 다양한 센서(햇빛, 수분, 공기 등)기술 발전이 농업인을 이롭게 나라를 풍성하게 돕게 된다."고 말했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농업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앞서 참석자들은 개막식 전에 전시부스를 둘려보고 체험과 시연을 직접 해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장은 "오늘부터 열리는 스마트농업엑스포에는 미래의 농업의 거울"이라며 "다양한 현장 학습이 가능해서 제주도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물론 전국 농민단체에서 직접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 개막식을 마치고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은 "농지천하지대본이 의미를 첨단천하지대본으로 여길 만큼 스마트농업엑스포는 볼거리, 먹을거리 등 6차 산업까지 폭 넓은 아이템 발굴이 되는 행사"라고 응원했다.

김덕문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제주도 농업은 위기인 것이 맞다."며 "올봄에 잦은 비에 이어 지금은 가뭄으로 힘드는데, 노지 농작물 수확이 한계가 있는 만큼 전동화 기술 접목한 농사는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정부와 대기업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개막 1일차인 오후에는 본격적인 세션별로 토론회가 진행했다.
라운드 테이블 토론 주제인 '소멸위기 농촌에서 스마트농촌의 전환', 테크 아일랜드 제주 '분산에너지 밋업'(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그린수소 포럼에는 제주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내트워킹이 마련됐다.

한편, 제2회 국제 스마트(Smart)농업엑스포에는 대동기계, 농협중앙회(오늘농사 플랫폼), 랩씨드 산지유통센터 전용앱(농허브), 주식회사 유시티(독립형 태양광 가로등), 트랜스파머(AI 농촌스마트솔루션),이지트로닉스(전기차충전기), 형제파트너(세계 최초 전동유틸리티카), 성부산업(전동고소작업차)이 참가했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또한 이래AMS, 주식회사 네오(원격스피드스프레이어), 한성티앤아이(스피드 스프레이어), 대경엔지니어링(다목적 전동운반차, 배터리 충전시스템), 한경대학교(농산물 품질 자동선별, 수확 자동화 AI로봇 및 AI카메라), 사회적 솔루션 BOTBOX(그린스마트팜 모듈형 모빌리티), 디케이원 글로벌(친환경 전기 스키드 스티어 로더), 상상표현(다모아텍), 긱프렌즈(플랜트두), 아이레온(한국형 전기상용차), PEP(배터리 방전 모빌리티), 퀀텀솔루션(모비, 농업비상발전용)이 부스가 마련됐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그리고 지역에서 마라도 농업협동조합, 양춘선 식품, 농업회사법인 제주푸성귀(1년 발효한 허니스틱 벌꿀), 유진팡(발효가공식품), 담은 제주농업회사법인, 마라도협동조합(마라도 짜장면), 한국공예자도교육협회(자연소재로 작품) 등이 관람객들을 농식품들을 선보였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은 스마트 농업.농촌으로의 전환이 매우 시급하다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현상”이라면서 “제2회 엑스포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탄소중립과 농작업 효율화 등을 위한 스마트 농기계 개발.보급과 스마트팜 확대, 청년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 농업.농촌 공동체와 함께 하는 상생.협력의 엑스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스벤 올링 주한덴마크대사(오른쪽)이 전동화 농기계에 탑승해 체험하고 있다.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Smart 농업엑스포에서 내빈들이 농기계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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