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VE특집] ④전기자동차에서 ‘e-모빌리티’로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2 22: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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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엑스포
- 전기차 뛰어넘는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전환
- 제주도, 전기차와 기후변화 대응의 글로벌 허브 될 것
- 다른 나라가 갖지 못하는 기술 보유한 강소 기업 필요”
-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도 전기차 대중화 이끌어와

[티티씨뉴스 제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엑스포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국현  IEVE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고영하 한국 엔젤투자협회 회장

 

“불과 10년 전 전기자동차 엑스포를 시작 할 때만 해도 전기차가 한라산을 오르다 힘이 부쳐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전기자동차를 넘어, 전기선박, 전기농기계, UAM까지 모두의 우려를 잠재우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전기자동차엑스포의 산파역으로 10년을 이끌어 온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10년을 술회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 문국현)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엑스포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대환 위원장과 문국현 위원장, 한국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이 참여했다.

▲ 김대환 공동위원장이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도가 섬의 고유성을 살려 전기차 대중화를 이뤄냈다”고 말하고 있다.

 

김대환 IEVE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통해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면서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2024년부터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변화를 시도한다.
김대환 위원장은 “2024년 진행될 엑스포의 이름을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전환한다”면서, “10년 전 전기차 엑스포를 시작할 때 솔직히 전기차가 이렇게 대세인 거라고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어느덧 열 번째 오면서 이제는 전기차를 넘어서 전기 선박이나 농기계의 전기화까지 이제는 완전히 대전환의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공동위원장은 “카본프리 아일랜드인 제주도가 섬의 고유성을 살려 전기차 대중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는 전기 선박과 UAM, 분산에너지 특구 등 ‘e-모빌리티’ 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성격을 지닌 엑스포인 만큼 ‘전기자동차엑스포’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10년간 명칭을 유지해왔다”며 “10년 전5개 국가로 시작 했으나 이젠 5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글로벌 네트워크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매년 꽃 피는 5월 제주에서 만나는 전기차 엑스포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거듭났다”며, “제11회 엑스포부터는 e-모빌리티 엑스포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빌리티 산업 구조의 다양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전기차를 중심 주제로 열어온 전기차엑스포를 내년부터 ‘e-모빌리티’ 엑스포로 개최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국현 IEVE 조직위 공동위원장이 “제주도는 세계를 이끌어 갈 기술의 도시가 되고, 특히 전기차와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문국현 IEVE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제주도는 세계를 이끌어 갈 기술의 도시가 되고, 특히 전기차와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이번 엑스포 첫날 열린 ‘글로벌 팁스 포럼’에서 발표한 2,134개 스타트업 중에서 선발된 국내 14개 팀의 발표를 보면서 대한민국 창업 경제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다만 우리의 기술은 정말 전 세계의 문제를 같이 해결할 만한 훌륭한 기술인데 국내에 너무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제주가 창업도시로서 한국의 작업 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실리콘밸리와 유럽의 옥스포드 캠브리지 같은 그런 창업 도시로서 세계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공동위원장은 “혁신과 창업 경제를 늘려가기 위해 전기차엑스포가 1년 내내 돌아갈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며, “모빌리티를 아우를 수 있는 연례행사와 연중 운영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1년 사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고영하 한국 엔젤투자협회 회장이 "지금 세상의 기술의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지금 빨라지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기업을 키워내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은 “10년 동안 전기차엑스포가 이렇게 성장을 했는데,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의 기술이나 혁신적인 부분들을 제일 먼저 선보이는 그런 혁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지금 세상의 기술의 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지금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의 기술 발전 속도는 혁신의 속도이며 혁신적인 기업을 키워내는 것이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한국 경제는 소위 선진기술을 따라잡는 경제였지만 이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우리는 새로운 혁신 국가로서의 면모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했다. 

 

고 회장은 “그래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발전해 왔던 그 이상으로 앞으로 발전해 나가게 되면 결국은 우리가 혁신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며 “독일의 예처럼 연매출 5천억에서 5조 정도 되는 다른 나라가 갖지 못하는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회장은 “이 기업의 특징은 전 세계에서 이 회사의 제품이 없으면 전 세계가 안 돌아가는 것으로 이 시장 점유율이 약 40~50% 되고 있다”며 “독일에 있는 이런 회사들이 없었다면 미국에서나 중국에서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려고 해도 부품이 없어 쏘아 올리지 못하는 아주 핵심적인 그런 기술들을 말한다”며 강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질의응답에서 김대환 공동위원장은 “전기차엑스포는 모터쇼 같은 쇼업 행사가 아니라 1만 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주에 모여 비즈니스를 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전기차를 론칭하는 엑스포가 아니라 경쟁력을 갖기 위해 10년 전부터 비즈니스, B2B 엑스포에 방점을 두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도시 제주, 대한민국을 이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기업을 초대하고 실리콘밸리를 끌어들이는 등 비즈니스의 장을 제주에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전기차의 대중화는 제주도가 이끌었는데 카본프리 아일랜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것으로 섬의 고유성이 세계의 브랜드가 된 것”이라며 “이제는 전기차를 넘어서 e-모빌리티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제주는 과거 세계 최고의 이동 수단인 말의 고장이었는데 현재는 전기차의 허브가 됐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e-모빌리티 기술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글로벌 허브,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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