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서 구조된 초원수리 방사 후 위치추적, 중국 내몽골 이동 확인
-국제적 희귀 맹금류 보전을 위한 관련 기관 간 모범적 협업 사례
시화호에서 구조된 세계적 멸종 위기종 ‘초원수리’의 이동경로가 확인됐다.
 | ▲ 자연 복귀 직전의 초원수리(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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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함께 지난 2월 시화호에서 구조된 맹금류 초원수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방사한 후, 국내 최초로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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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중인 초원수리(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초원수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범주 중 위기 등급(EN)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생태에 대한 연구 정보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이동경로를 추적한 초원수리는 올해 2월 8일 화성시 인근의 시화호에서 탈진상태에서 발견됐으며, 화성시 야생생물협회에서 구조해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인계됐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방사선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초원수리’가 기아로 탈진되었음을 확인하고 자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회복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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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원수리 먹이 강제 급이(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국립생물자원관과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3월 6일 시화호의 구조지점에서 ‘초원수리’에 위치추적기(PTT, Platform Transmitter Terminal)를 달아 방사했다.
‘초원수리’에 부착된 위치추적기는 인공위성망 이용 방식으로 무게는 65g(구조된 초원수리 몸무게 3.95kg의 약 1.6%), 태양광 충전식으로 전원공급이 양호한 경우 2년 이상 신호 발신 가능하다.
방사 후 ‘초원수리’의 위치신호를 파악한 결과 연천과 철원, 파주에서 정상적으로 신호가 수신되어 자연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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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위성용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초원수리(사진=국립자원생물관 제공) |
‘초원수리’는 3월 26일 파주시 진동면에서 번식지를 향해 북상을 시작해 평안남도 순천군(3월 28일)을 거쳐 4월 7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까지 이동하였다.
이번 위치추적장치는 인공위성을 통해 신호를 수신하여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얻게 될 이동경로 및 번식지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초원수리’에 대한 생태연구와 보전 전략 수립에 활용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제적으로 희귀한 맹금류 ‘초원수리’를 구조하고 추적장치를 부착해 자연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이동경로와 번식지역 등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생태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야생동물의 보호와 생태연구를 위해 앞으로도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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