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금악리 친환경에너지타운
- 동애등에, 환경과 에너지 문제 동시 해결
- 자원재순환, 농업 고부가가치화, 곤충 부가가치 사업화
- 신재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티티씨뉴스제주=글·사진왕보현 기자]
지난 4일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준공식을 마치고 취재진은 인근의 제주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찾았다.
 |
▲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님비현상을 극복하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 환경시설관리처 오현근 과장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님비현상을 극복하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친환경 사업”이라면서, “가축 분뇨 공공 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에너지를 활용한 수익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지원하여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마을 환경 정비 사업 등을 통해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 제주시 친환경 에너지 타운 전경. 왼쪽은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가운데 곤충사육시설, 오른쪽은 태양강 발전소 |
친환경 에너지 타운에서는 곤충사육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마을 환경정비 사업을 수행한다.
곤충 사육 시설은 568㎡ 규모로 조성하여 친환경 가축 사료로 사용될 동에등애 곤충 사육을 위한 생산설비 시설 등을 갖추고 제주시 가축 분뇨 공공처리 시설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폐열을 이용하여 온수를 공급함으로써 시설 운영과 관리에 활용한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부지 9,821㎡에 850kW 규모로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을 판매하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마을 환경 조성과 주민소득 창출에 기여한다.
마을 환경 정비는 마을 안길 및 벵디못 생태습지 주변 정비, 친환경 판매장 시설을 구축해 금악리 마을을 제주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한다.
 |
▲ 주민의 소득원으로 차세대 스마트 농업의 분야로 각광받는 곤충, 동애등에는 약 45일의 짧은 생애 주기를 갖고 있다. 생활 잔반 등 유기물을 먹이원으로 소비하여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애벌레(유충) 기간은 약 10~15일로 월 2~3회전하며 지속적인 생활 잔반 처리가 가능하다. 동애등에 1마리는 2g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능력을 이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자원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
부패감귤 하루 7~8t을 처리하는 환경정화 곤충 ‘동애등에’가 화제다.
동애등에(Black soldier fly, 학명 Hermitia illucens)는 일종의 파리다. 동애등에는 몸이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지방으로 가득 차 있고, 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적정 온도만 유지해주면 원래 크기보다 수천 배까지 성장하고 번식도 왕성하게 한다. 귤껍질이나 썩은 고기처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성 폐기물을 먹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대량사육을 할 수 있다. 사람을 물거나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성충은 음식물 등 유기물 섭식 분해자로 역할을 하며 유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 조류,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이용된다. 유충이 생산한 분변토는 유기질 퇴비로도 활용된다.
동애등에를 사육해 유기성 폐기물을 자원화 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소득창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오현근 환경공단 과장이 동애등에의 항생물질과 유효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 팻푸드 제품을 선 보이고 있다. |
오현근 과장은 “(금악리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활용 수익모델과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폐자원이 에너지가 되고 마을에 보탬이 되는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율을 높여 연료 소비 감소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일 쏟아지는 제주의 음식물쓰레기는 2021년 기준, 제주시 전체적으로 하루 평균 140톤, 서귀포시 77.3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정주 인구와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로 제주섬은 최근 10년 사이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여 해마다 처리 대란이 반복되고 있다. 제주시는 축산시설이 집중화돼 있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조성하고 환경기초시설이 단순 기피·혐오 시설이 아닌 수익 시설로 탈바꿈 하도록 인식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확장공사의 부감독으로 시설의 증설 과정에 참여한 오현근 과장은 “금악리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최고의 히트작품”이라며, “가축분뇨에서 생긴 폐열에너지로 연간 50억 원 주민 소득원이 되고, 동애등에는 제주시 유기성 폐자원 자원순환 처리, 곤충 사료화, 수산 및 축산 단백질 소재화로 지역 소멸시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농업법인 (주)BSF금악 박덕주 전무(오른쪽)과 오현근 과장이 동애등애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농업법인 (주)BSF금악 박덕주 전무이사는 "1500만명 반려산업으로 눈을 돌려보면 '동애등에'는 사람이 식용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우수한 단백질원이자 치료용 항생물질까지 제공하는 유익한 생물체"라고 말한다.
박종호 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보급비율을 높여 화석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박 본부장은 “마을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익모델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낙후된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 환경시설관리처 오현근 과장은 4일 제주시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준공식에서 시설 준공까지 노력과 미래축산업 기반 조성에 헌신한 공로로 강병삼 제주시장에게서 표창패를 받았다.
[저작권자ⓒ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