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 제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기후변화 시대의 화두 ESG에 대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 1일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와 IUCN 한국위원회는 제주도에서 제3차 ESG사회공헌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후에 (왼쪽부터) 곽무선 소장,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 백홍열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과기대 명예교수, 에코나인 서욱 대표,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전문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 1일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소장 곽무선)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회장 윤종수)는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에서 제3차 ESG사회공헌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ESG의 사회·경제·문화·교육적 정의가 무엇인지 견해를 나누었다.
‘제주, 물빛 에너지 해양 생태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6명의 전문가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ESG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투자이지만 인류와 지구촌 모든 생물들을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날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를 대신해 탄자니아 대사관 존 피엠 마수카 경제보좌관은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와 간단한 탄자니아(잔지바르)소개를 했다.
이어서 오투엔비 곽근서 부사장이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사업을 통해 탄자니아 자니아와 오투엔비의 7년 전부터의 ODA사업을 통한 인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 오투엔비 곽근서 부사장 |
곽 부사장은 “물은 생물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제주-잔지바르 신재생에너지와 지하수관리'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탄자니아는 과거 화산활동으로 조성된 동 아프리카 열곡대(The East African Rift Valley)에 속한 지반의 지질학적 특성으로 불소에 오염된 지하수 및 지표수가 많다”고 말했다.
불소에 오염된 지하수로 인한 불소증(fluorosis) 증상에 고통을 겪고 있고 여러 선진국들의 적정기술 지원이 있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현지인들은 맑지만 위험한 이온성 물질에 오염된 지하수보다는 더럽지만 비위생적인 지표수를 마시거나 물을 끓여먹으면서 산림이 훼손되고 황폐화가 가속되고 있다.
곽 부사장은 “안전한 먹는 물의 확보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탄자니아의 인구 중 44%가 열악한 인프라와 기술적 문제,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물이용이 결국 에너지문제와 생태보전과 직결되므로 에너지 독립 설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공급 키오스크 플랫폼인 '워터스테이션'을 통한 상생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워터스테인션은 운영자는 개인이나 공공기관, 다국적 기업등의 후원으로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DATA기반의 능동형 물공급 기술로 후원에 따른 후원효과 즉 누가, 언제, 얼마만큼의 수혜를 받는지 정확한 DATA를 피드백 할 수 있다.
태양광 에너지 만으로도 깨끗한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기에 에너지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서 물공급 거래기록 DATA는 탄소배출권 인증에 대한 중요한 기초자료(Raw Data)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 광고, DATA기반의 수익모델을 통해 무상으로 먹는 물을 공급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터스테이션 플랫폼을 확장 지원해 갈수 있는 선순환의 상생구조를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지속가능한 지원 사업에 공적, 민간기업(CSR), 시민사회(NGO)의 후원 참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면 전 세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눔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부사장의 발표 후 IUCN 황은주 사무총장은 “이러한 기술이 오투엔비의 자체기술인지 여부와 기술의 보급을 위한 협조와 자금 지원의 필요에 대해 물었다.
곽 부사장은 “정부의 혁신제품으로 등록된 오투엔비의 자체기술로 그동안 R&D의 성과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물문제로 고통받는 지역에 오투엔비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ODA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의 그린펀드 및 대기업의 사회공헌자금(CSR)과 민간단체의 기부금이 필요하다. 도네이션에 따라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로사업의 효과를 증명하며 그 의미와 상징성을 확장할 수 있다. 물로 고통받는 지역에 깨끗한 물을 무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건 물 밖에 없기 때문이다.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왼쪽)이 "IUCN는 1964년부터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꾸준히 데이터화해 정립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180만여 종, 그중 28% 정도밖에 데이터 적립하지 못했으나 그중 4만 2000종이 멸종 분석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 60개국에 지역 국가위원회를 두고 4년 단위로 순회 총회(WCC)를 연다. IUCN 한국위원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이념의 이행을 목적으로 ‘97년 설립되었고, 현재 국내 19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IUCN 의제 대응 연구사업 및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총회(WCC)의 제주도 개최에 국내기관 및 단체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IUCN 한국위원회는 2012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제주선언문”을 통하여 정기적 개최를 합의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을 전 세계적인 환경이슈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주도의 세계적인 환경회의로 육성하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지구 환경의 당면한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책 수립과 실행 협력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사무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호 지역 관리, 폐기물 관련, 농업 분야 등에서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들을 발굴하고 도와야 하고 큰 기업은 주저 없이 생태서비스 등 ESG에 통 큰 투자되길 소망한다 ."고 밝혔다.
▲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이"지구 환경의 당면한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책 수립과 실행 협력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
국내 항공우주연구의 산증인인 백홍렬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구 밖 쓰레기를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아이들에게 뇌리에 박힐 수 있는 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에티오피아의 환경 현황,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지상 관측 환경 모니터링을 소개했다.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 과기대 명예교수인 백홍렬 원장은 “에티오피아 총리가 위성 개발하겠다며 현지에 우주연구소 만들어 가보니 정말 물 문제가 심각했다”며 “수돗물은 있는데 마시지 않았고 사먹는다. 시골 애들은 그냥 흙탕물을 마신다. 위생 문제가 아닌 환경 문제 때문"이라고 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구 나이는 45억 년, 인류역사는 10만 년 되었다. 그런데 인간이 최근 100년 사이에 지구 자원을 다 파서 문제됐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생태계 복원 능력이 있는 지구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 것 같다."며 "위성으로 지구 밖을 보면 지구만 망가뜨리는 것을 넘어 우주 쓰레기도 너무 많이 떠 돌고 있다. 우주 밖까지 환경오염을 시키는 상황"이라고 했다.
▲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과기대 백홍열 명예교수는 "기후변화 대응한다며 생물의 다양성은 더 큰 훼손으로 생물종의 진화, 생태계 자체를 인간의 입맛에 맞춰서 왜곡 변화시키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지금 한국은 본인이 아프리카로 떠나던 7년 전 모습이 아니라는 백 교수는 "요즘 같은 태풍은 처음 봤고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 산불과 전 지구적인 홍수와 가뭄 등이 현실이 되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한다며 생물의 다양성은 더 큰 훼손으로 생물종의 진화, 생태계 자체를 인간의 입맛에 맞춰서 왜곡 변화시키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백 교수는 “식물의 경우 인간의 식량인 벼(쌀), 밀 등 곡물의 밀도가 가장 높고, 동물도 야생의 동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인간의 식량인 닭, 돼지, 소 만 남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1일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와 IUCN 한국위원회는 제주도에서 제3차 ESG사회공헌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후에 곽무선 소장이 좌장이 되어 (왼쪽부터) 강전욱 KBCSD 대외협력팀장, 윤용희 범무법인 율촌 변호사, 반승현 오투엔비 대표, 곽 소장, IUCN 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 백홍열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과기대 명예교수, 에코나인 서욱 대표,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전문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 ESG 경영 전문 컨설팅사 에코나인 서욱 대 |
세 번째 패널인 ESG 경영 전문 컨설팅사 에코나인 서욱 대표는 ESG 진정성에 콤마를 찍었다. 에코나인 고객사는 국내 기업 중 1%급 플랜을 갖춘 기업들이 가입돼있다고 소개한 서 대표는 “경제 사회 문화 다 연결돼 있어 ESG는 정답이 없다.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실현된 세상을 상상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세상일까? 과거로 돌아가야 될까? 기술과의 모든 것이 접목된, 도덕성이 살아있는 약간 이상형의 사회인 것 같다."며 "생태계 서비스를 많이 받으면서 되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옛날에 개념을 잘 몰랐다며 "제주 오기 전에 찍은 사진과 제주에서 찍은 사진은 표정이 다르다. 자연 속에 있는 표정이 달랐는데 이것이 바로 생태 서비스"라며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양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그것이 자연을 지키고 미래를 이어갈 핵심인 ESG의 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피부로 느끼는 기후위기의 감각도 전했다. 우리나라가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더워지고 굉장히 추워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 나겠구나 하고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 서 대표는 엘고어 부통령이 만든 기후프로젝트에서 활동했고 이왕이면 자기가 잘하는 강점을 살려서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ESG컨설팅사를 세웠다고 했다.
생물 다양성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생태계 서비스, 즉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했다. 물과 패트병의 구도도 짚었다. 어느 순간부터 무한한 물은 병 안으로 들어오고 돈을 지불하고 사서 먹고 이 조차도 결코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 |
끝으로 AI솔루션 만들었던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는 "환경은 예전 학교에서 듣긴 했는데 그게 큰 관심이 있지 않았다."며 "미국의 심리학자 철학자인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운명까지 바뀐다.’는 말로 ESG 가치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 관련해서 몇 년 동안 공부해 왔지만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회사를 그만 뒀다. 학생 대상으로 환경 교육용 보드 게임을 만들었는데 게임 내용이 어떻게 하면 의료 소비를 줄여가는 습관을 기르는 게임이다. 현재 오 대표와 같이 기후위기 공부를 하는 커뮤니티에 약 2,000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그는 "작년까지 CS개발 업무를 하다가 환경, ESG 공부를 하다 보니 제 삶이 몰랐던 걸 발견하고 몇 년 사이에 제 삶이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ESG가 생기기 전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도 있고 리빙랩 같은 것도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인데 윤용희 율촌 변호사의 말처럼 기업은 '리스크 최소화'에 공감을 표했다.
무임승차론도 꺼냈다. 오 대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ESG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종의 질문중에 '무임승차'인데 아무데나 ESG를 막 붙여서 얘기를 하거나 경영진들 ESG 이해도가 너무 낮다."면서 "일부에서 '대기업 얘기지, 나랑 무슨 상관이냐'식, 그래서 정부 ESG기금은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경기도 고양시 신원중학교 박지성(중1) 군은 “이번 사회공헌세미나가 ESG환경관련 인식할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함께 참여한 장성중학교 곽윤우(중2)군은 “건물로 보면 1층이 중요하듯 현재 ESG리스크 인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대마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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