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바다 위 정원 박물관’ 여수 손죽도가 3월 ‘이달의 섬’에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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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위 정원 박물관’ 여수 손죽도가 3월 ‘이달의 섬’에선정했다.(사진=한국섬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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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중기 무신 이대원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사진=한국섬진흥원 제공) |
이대원 장군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남해안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는 활약을 펼쳤다. 적장을 사로잡는 공로를 올리기도 했지만 연이은 왜구의 침입으로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손죽도에서는 이대원 장군을 기리는 사당(충렬사)을 세우고 매년 제향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손죽도의 옛 이름인 손대도에서도 이대원 장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이대원 장군이라는 큰 인물을 잃은 곳이라 하여 손대도(잃을 損, 큰 大)라 칭하다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손죽도(巽竹島)로 개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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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섬진흥원(KIDI)은 여수 손죽도를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사진=한국섬진흥원 제공) |
손죽도는 지난 2017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돼 ‘바다 위 정원 박물관’을 핵심 주제로 섬 가꾸기가 시작됐다.
이후 손죽도는 약 5년에 걸쳐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쉬기 좋은 섬, 제일 예쁜 섬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마을 주민들의 바람이 담겨, 집집마다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섬으로 변모했다. 실제, 손죽도 총 165가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80여 가구가 정원을 가꾸고 있다.
또한 손죽도에는 1923년에 설립되어 섬 주민과 함께 100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된 ‘거문초등학교’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방식이 아닌 화강석을 쌓아 지은 학교다. 외벽은 화강석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세우고 중앙부를 돌출시켜 정면성을 강조했고, 중앙 입구 기둥은 원통형 대리석으로 세워 고전적인 멋이 살아있다.
이 가치를 인정받아 1952년 ‘손죽 분교장’이라는 이름으로 전남교육 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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