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신세계 이룬 ‘대관령 양떼목장’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1 1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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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겨울왕국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강원 평창 대관령 지역 올겨울 처음 눈다운 눈 내려-
-사계절 푸른 침엽수에 풍성한 순백의 눈꽃-
-대관령면 일대 아름다운 겨울 풍경 연출-

▲ 겨울에는 누구나 눈밭에 뒹굴고 싶은 꿈을 꾼다. 밤사이 내린 소복한 눈위에 새로운 발자욱을 찍으며 걷는 기분도 새롭다.
겨울오면 한번쯤 온 세상 흰 눈 덮힌 설국을 꿈꾼다. 밤새 소복히 내리는 함박눈이 발목을 잠기게하고 무릎 혹은 허리까지 차 올라도 좋다.
▲ 31일 대관령 양떼목장을 찾은 가족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앞 뒤를 분간할 수 없는 순백의 나라를 달리는 설국열차를 그린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 히트한 디즈니 에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주인공 엘사를 꿈꾼다. 엘사의 나라를 꿈꾸었지만 어느새 입춘이 다가왔다. 신문지상엔 입춘첩 사진이 보도된다. 이제 겨울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 해발 850~900m의 대관령 구릉 위로 펼쳐진 대관령 양떼목장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넓은 초지에 양들이 방목된다. 1988년에 풍전목장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2000년 겨울부터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관광목장이 되었다. 약 1.2km의 산책로를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동화 속 겨울왕국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이 하나 열려있다.
 

▲ 동화속 나라도 들어가는 비밀의 문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의 입구 대관령 마을 휴게소의 지붕과 나무 위에도 흰눈이 덮여 설국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제일 많이 내린다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백두대간을 넘는 큰 관문이 있던 대관령(大關嶺) 양떼목장은 지금 한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에 30cm 눈이 내리는 등 강원산간지역에 눈다운 눈이 내린 덕분이다. 

▲ 초지를 하얗게 덮은 많은 눈이 무릎까지 빠져 걷기조차 힘들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해발 830m 옛 대관령휴게소 일대도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다.
사계절 푸른 침엽수에도, 무성한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도 모처럼 순백의 눈꽃이 활짝 폈다.
아이들은 눈밭을 뒹굴며 눈싸움을 하거나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양떼목장을 찾은 사진동호인들이 사각의 프레임 안에 최고의 작품을 담기위해 다양한 자세로 촬영을 하고 있다.


31일 오후 KoreaTourPress 취재진이 찾은 대관령휴게소 인근 대관령 양떼목장은 시선에 들어오는 360도 전체에 컴퓨터 바탕화면의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순백의 구릉과 맞닿은 파란 하늘, 그 아래 펼쳐진 연인들의 다정한 포즈와 눈밭을 뒹구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 최고급 DSRL 카메라로 무장한 사진 동호회 회원들은 필생의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약 1.2km의 산책로를 따라 양떼목장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6만2천여 평(204,959㎡)의 대관령 양떼목장에도 2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온통 은빛세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 양떼목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최고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목장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여유롭게 걸으면서 탁 트인 대관령 정상의 웅장한 모습과 눈 앞에 펼쳐진 순백의 세상이 관람객의 마음을 밝게 만든다.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은빛 눈보라가 일렁이며 나도 모르게 대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경기도 안성에서 가족여행 온 어린이가 양에게 건초먹이를 주고 있다.

산책로를 돌아 내려오면 양 먹이주기 체험장이 기다린다. 경기도 안성에서 가족여행 온 이경휘씨는 딸 봄(4살)이가 양에게 건초 주는 모습을 연신 스마트 폰에 담아낸다. 옆에 있던 아빠는 “처음에는 양들이 무서워 건초바구니를 들고 자꾸 뒤로 물러서더니 어느새 양과 친해졌는지 건초 한 바구니를 다 주고 더 달라고 하네요”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 대관령 양떼목장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를 통해 옛 대관령휴게소에 주차한 후 도보로 7~8분이면 매표소에 도착한다. 눈이 쌓인 겨울철 안전관람을 위해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부부에게는 정겨운 데이트 코스로,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 대관령양떼목장 산책로 정상에서 평창군을 바라다 보았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를 통해 옛 대관령휴게소에 주차한 후 도보로 7~8분이면 매표소에 도착한다. 눈이 쌓인 겨울철 안전관람을 위해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장시간은 오후 4시까지이며 5시에 폐장한다. 어른 6천 원, 어린이 4천 원의 입장료가 있다.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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