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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씨뉴스=인천 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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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연결도로에 설치된 조각작품 '하늘을 걷다' 사이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
지난 4일 아침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연결도로에 설치된 조각 작품 <하늘을 걷다> 사이로 아침 해가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희망을 안고 떠 오른다.
공항은 세계 곳곳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사상 모든 것이 다른 수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며 낯선 미래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교차하는 곳이다.
어둠을 뚫고 인천공항 뒤쪽에서 붉게 솟아 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빛이 가득한 2021년이 되기를 소원한다.

아래는 작품 설명
하늘을 걷다 Walking into the Air작가 : 이종경, 박종빈, 최종운제작년도 : 2017작품재질 : 스텐레스스틸, 우레탄도장작품규격 : 설치면적 14.6* 24.5m 조각상(남자) 6.10 *7.73* 18.0m, (여자) 7.02 * 8.33 * 16.7m<하늘을 걷다>(2017)는 공항에서 익숙하게 마주치는 여행객의 모습을 기념비적인 규모로 재현한 조각 작품이다. 두 남녀의 형상은 서로를 모르는 채 스쳐 지나가는 이방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교차하는 순간은 만남과 헤어짐이 무수히 반복되는 공항의 익명적 시간이자, 그곳에선 누구나 여행자인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이 두 남녀의 입상은 익숙한 이별과 아쉬움, 낯선 미래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공존하는 공항의 추상적 시간을 형상화하면서, 동시에 국가와 지역을 잇는 교차점이자 시간의 차이를 넘나드는 하나의 축으로써 공항(空港)이 지닌 물리적 시공간성을 반영하고 있다.작품은 제2터미널 외부진입 도로에 설치되어 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조각을 감상하게 된다. 감상자들은 원거리로부터 서서히 작품에 가까워지면서 조각의 거대한 규모를 점진적으로 인지하고 다시 빠르게 스쳐 지나게 되는데, 이러한 시지각적 경험은 작품에 또 하나의 시간성을 더한다. 그리고 작품 속의 두 남녀가 서로를 지나치다 다시 돌아보게 될지도 모르듯이, 달리는 차가 두 남녀의 입상을 지나칠 때, 감상자는 작품을 돌아보며 두 인물의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을 상상하게 된다. 비로소 공항에 도착한 감상자는 조각이 형상화한 여행자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하늘을 걷다>(2017)는 이와 같은 예술적 체험을 통해,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곳이 단지 장소 간의 이동을 매개하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사적인 순간을 공적인 기억으로 공유하고, 다가올 만남을 상상하는 문화적 장소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기획, 제작되었다.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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