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제주4·3의 역사 현장을 걸으면서 체험하는 제주4·3 도보 길이 제주시 아라동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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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는 13일 제주시 월평동 마을회관에서 아라동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동 4·3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아라동 4·3길은 4·3유적지와 마을명소 27곳을 탐방하는 총 17.3㎞ 구간이다. 사진은 제주 4·3사건 평화공원의 위령탑(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제주특별자치도는 4·3 역사교육과 현장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13일 월평동 마을회관에서 아라동 지역주민,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동 4·3길을 개통했다.
아라동 4·3길은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8번째 4·3길로 선정됐으며 아라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마을관계자, 4·3전문가 등이 수차례 현장답사와 회의를 거쳐 총 17.3㎞ 길이의 2개 코스를 조성했다.
1코스는 산천단에서부터 시작해 문형순 서장묘, 잃어버린 마을인 죽성마을과 웃인다라 등을 거쳐 박성내까지이고, 2코스는 관음사부터 진지동굴, 월평 4·3성터 등을 거쳐 영평상동 마을회관까지로 4·3유적과 마을명소 총 27곳을 탐방하는 코스다.
또한 ‘아라동민속보존회’, ‘4·3평화합창단’의 식전 문화공연, ‘더로그’와 ‘홍보밴드’의 공연으로 아라동 4·3길 개통의 축하 열기를 더한다.
한편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 2018년 오라마을, 2022년 소길마을까지 총 7개소가 조성돼 평화·인권의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만섭 행정부지사는 “4·3길이 4·3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에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중심적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며 “4·3길 등 4·3유적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인력과 조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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