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제15대 사장 취임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1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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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최고의 물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
- 다음주 월요일(3.2) ‘코로나 19 전사 긴급점검회의’ 열어 본격적인 행보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 28일 오전 K-water 제15대 사장에 취임한 박재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최고 물 전문기관을 넘어 세계수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는 준비된 K-water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제15대 사장이 28일 오전 대전 본사에서 취임했다.

‘코로나 19 ’의 전국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전환된 국내 상황에 따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전직원에게 취임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최고의 물 전문기관으로서 반 세기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홍수, 가뭄 등 물 재해를 완벽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취약한 지방상수도 선진화와 물공급 소외지역의 물복지 개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선순환하는 통합형 물관리를 정착시켜나가겠다.”말했다.
이어서 “4대강 보와 하구둑의 자연성 회복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를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공정성, 생산성, 효율성의 원칙이 기반이 되는 조직문화 속에서 선진 경영관리 체계를 갖추어 업무 혁신과 성과를 창출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역량 중심의 인사혁신으로 ‘일과 가정의 조화’, ‘개인 삶의 질 향상’을 만들어 나갈것임”을 강조하였다.

박재현 사장은 다음주 월요일(3.2) 전국 부서장과 화상으로 연결한 ‘코로나 19 전사 긴급점검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박 사장은 1966년생(만53세)으로 서울대학교에서 토목공학(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낙동강 통합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물 관련 다양한 활동으로 행동하는 수자원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임기는 2020년 2월 28일부터 2023년 2월 27일까지이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28일 제 15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친애하는 K-water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K-water 제15대 사장으로서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K-water 도약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물관리 정책 수립과 시행에 참여하면서 K-water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을 익히 경험했기에 이렇게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 가슴은 여러분과 함께 물 순환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K-water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K-water는 1967년 설립 이후 지난 52년간 국가 수자원의 종합적 이용과 개발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 견인, 국민생활 향상 및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특히, 2018년 물관리 일원화와 물관리기관 기능조정(‘19.6)을 통해 K-water 주도의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천 수돗물 적수사고(‘19.5) 이후 안전한 물관리와 함께 물산업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요구가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K-water는 과도한 부채, 주력사업의 정체와 수익성 저하, 경직된 조직문화, 청렴도 미흡 등 다양한 내부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통합물관리와 새로운 시대요구를 수행하기 위한 K-water의 위상은 국민들 인식에서 점차 쇠퇴할 것입니다.

따라서 K-water에 새롭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물관리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물관리 미션 수행, 미래 대응 및 지속가능한 사업창출, 공공성 강화, 선진 경영체계 및 Smart 조직문화 조성입니다.

첫째, 국가와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물관리 미션을 완벽히 이행하여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가장 기본적인 사명입니다.

반세기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홍수, 가뭄 등 물 재해를 완벽히 대응해 나가고, 수량 중심의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수량-수질-수생태 전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며 힘차게 선순환하는 통합형 물관리를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상류 유역의 물환경 개선, 지자체 물재해 예방 지원 강화, 지류 하천과 하구의 물환경 회복과 함께, 기존 수자원시설물을 연계하는 미래지향적 친환경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약한 지방상수도 선진화와 물공급 소외지역에 대한 물복지 개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누릴 수 있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지방상수도 위수탁·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스마트상수도관리체계를 지자체에 도입하고, 권역별로 광역-지방상수도 통합운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물 재이용, 지하저류지, 소규모 해수담수화 등 대체수자원 개발을 통해 소외지역의 물 서비스 격차를 점진적으로 해소하여야 합니다.

대구-경북권 취수원 이전, 울산권 물공급 및 반구대암각화 보존, 경남-부산권 물공급 등 지역간 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국가물관리위원회, 유역물관리위원회 등에 정책의제화하고, 환경부주도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물 인권 보호뿐만 아니라,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통합물관리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동적 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가 물관리의 새로운 도약을 우리가 만들어갑시다.

둘째,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미래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융합하고 물의 다양한 가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구조를 끊임없이 혁신해야 할 것입니다.

K-water 고유의 댐관리 및 발전, 광역상수도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미래 지향적 지속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부의 신남방 및 신북방 정책과 연계하여 해외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여 민관 동반으로 진출하여야 하며, 국제협력과 ODA 사업과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대북사업은 국제공조를 통해 소규모 급수시설 등 실행가능한 인도적 사업을 우선 추진하되, Water-Energy Trade, 한강하구 뱃길연결 사업 등 우선 협력사업을 구체화하여 사업 여건이 마련되면 즉각 추진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물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아세안 물특화 도시 선도 모델로서 부산EDC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확산시키며, 물환경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 제공하여 국민이 환경 정보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AI 적용 실시간 재난감시 및 물관리 예측기능 강화, 반도체 용수, 수처리 및 수생태 회복 등 미래 핵심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은 미래 K-water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셋째, 공공성 제고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여야 합니다. 안전과 청렴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저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체화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공급자와 수익성보다는 국민과 공공성이 모든 관점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모든 업무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중소 물기업이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할 것이며, 미래 녹색경제를 선도할 신규 물 산업도 발굴하여 경제 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이루어 냅시다.

그간 우리가 해왔던 물관리가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아왔는지 깊이 성찰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며, 4대강 보와 하구둑의 자연성 회복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보의 환경성과 활용성이 반영된 경제성 평가, 지역주민 의견, 여론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하여 보의 처리방안을 결정할 것입니다.

4대강사업 이후 자연성이 훼손된 하천의 복원, 보 처리 이후에 야기될 수 있는 지류 건천화, 환경용수, 본류와 지류가 연계된 수생태계복원 등과 관련한 대책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도 최선을 다해 물관리위원회, 환경부를 지원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K-water의 재무구조는 ’18년에 180%에 달했지만, 19년에는 167%로 전망되어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4대강 부채분담 확정, 물관리 성숙기 진입, 수변사업 투자분 회수단계 진입 등에 힘입은 결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고강도 경영개선 노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자원시설물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공기업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안전일터 조성을 위해서는 조직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매뉴얼 개선, 안전교육 실습과 스마트 장비 도입을 추진해야 합니다.

넷째, K-water의 지속 성장 아젠다를 이끌어가는 선진 경영체계와 스마트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물관리 일원화로 변화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지속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기저에 공정성, 생산성, 효율성의 원칙이 쉼 없이 흘러야 합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져야 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생산적인 업무 혁신과 성과가 창출되어야 하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선진 경영관리 체계와 전략이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유역본부의 현장소통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본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조직문화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역량 중심의 인사 혁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고, 무임승차(Free-rider)는 과감히 배제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 결과로 효율화된 업무 프로세스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과 가정의 조화’, ‘개인 삶의 질 향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아울러 K-water 노사는 그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동반자로서 함께 해 왔습니다.
노동조합이 주신 소중한 의견들은 전 직원들의 K-water 발전을 위한 열망으로 이해합니다.
보수, 복지, 조직문화 등 근로조건의 개선과, 인사, 조직, 안전 등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하여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K-water의 혁신과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등을 위한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과거 우리 임직원들의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피땀어린 노력과 성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노사간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 여러분의 역량을 최대치로 이끌어 당면한 과제를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 19가 확대되고 있어 이로 인해 초유의 국가 위기 상황속에 있습니다.
임직원의 안전과 더불어 물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K-water가족 여러분,

저는 항상 열려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세이공청(洗耳恭聽)하고, 새로이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소통해 나가되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생활에서 체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이루어내야 하는 시기에 우리는 동료로서 함께 섰습니다.

국내 최고 물 전문기관을 넘어 세계수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는 준비된 K-water를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0. 2. 28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박 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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