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우리나라 미라연구의 개척자이며 병리의학자인 김한겸 원장의 일곱 번째 사진전 ‘몽골의 사계’(A Nomadic Pathologist in Mongolia)가 7월 14~26일 서울 서초동 아트버스카프(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1번 출구 교대 방향 300m)에서 열린다. 개막 전날인 13일 저녁 7시에 작가의 작품을 미리 관람할 있는 프리뷰가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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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의 잠 못 이루는 밤 강풍이 불어 모래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깊은 밤에 하늘을 쳐다보니 별무리가 나타났다. 먼지 때문에 코와 입이 마르면서 껄끄럽기 시작했고 카메라 뿐 아니라 삼각대까지 바람에 흔들린다. 담요를 가지고 바람을 막아가며 촬영을 했다. 18년 만에 몽골의 밤하늘에 별이 많음을 확인한 날이다. ⓒ 김한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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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웁스(Uvs) 호의 동심. ⓒ 김한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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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겸 작가 ⓒ 김한겸 |
그가 봉사와 교육을 위해 오가는 여정 속에서 만났던 몽골의 아름다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사진 작품들은 김한겸이 몽골을 20회 이상 방문하면서 담아낸 생생한 삶의 기록들인 30여 작품을 엄선하여 특별한 순간들을 공유한다.
김한겸은 몽골과 아프리카 등 지구 곳곳에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봉사활동가다.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김한겸 작가는 의학용 현미경 사진을 예술로서 해석하고 표현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의술로서 신체를 치유하고 예술로서 영혼의 고양을 지향한다. 미시의 세계에서 출발한 그의 사진 작업은 세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티를 표현하는 길로의 탐험을 계속하고 밤하늘 은하수를 통해 거시의 세상에 다다른다.
김한겸 작가는 자신을 노마드(NOMAD)라고 칭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나가며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유목민형 인간이다. 이번 사진전의 소제는 크게 사람(Human), 동물(Animal), 풍경(Landscape)이다. 그 배경으로 몽골의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펼쳐진다. 특히 고비 사막의 모래폭풍 속에서 촬영한 은하수 파노라마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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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양작의 불타는 절벽 바양작은 몽골어로 불타는 절벽 (flaming cliffs)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세계최초로 공룡알들이 발굴되었고 성체공룡도 발굴되었다. ⓒ 김한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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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아름다움 백설의 왕국을 열심히 달려가는데 저 멀리 다양한 색깔의 집들이 마치 인체의 세포처럼 발톱을 구성하여 하얀 산봉우리를 향해 뻗는 듯 조형미가 빼어난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에르데네트(Эpдэнэт)는 몽골 어르헝 아이막의 주도이다. 몽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구리ㆍ몰리브덴 콤비나트가 있는 공업도시이다. 에르데네트 구리광산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광산인데 2000년대 기준으로 몽골 GDP의 13.5%, 세수의 7%를 생산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곳이기에 몽골의회가 관장하고 있다고 한다. ⓒ 김한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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