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사태는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의 증가를 가져왔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시민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은 늘고, 영업용과 공공용은 감소했다.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1년 동안 서울시민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은 늘고, 영업용과 공공용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8%로 다소 감소했다. 가정용은 3.4% 증가하고 욕탕용은 25%까지 감소하는 등 업종별 사용량의 변동 폭은 매우 컸다.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지난 한 해 동안의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공개했다. 2020년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8%로 다소 감소했다. 다만, 가정용은 3.4% 증가하고 욕탕용은 25%까지 감소하는 등 업종별 사용량의 변동 폭은 매우 컸던 것으로 분석 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용.일반용.공공용.욕탕용 등 4개 업종의 연간, 월간 사용량 및 자치구별 사용량 증감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2020년 서울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해 10억 4,542만 8천 ㎥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사용량 대비 1,963만 4천 ㎥ 감소한 수치로, 이를 환산하면 석촌호수(담수량 636만 ㎥)의 약 3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중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간 7억3,281만8천 ㎥으로 '19년 대비 연평균 3.4%(2,443만9천 ㎥) 증가해 4개 업종 중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별 사용량을 살펴봤을 때, 코로나19의 초창기인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4월.5월.12월은 특히 5% 이상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증 1차 대유행(2.24~3.15)과 3차 대유행(11.16~)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및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업시설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2억3,211만1천 ㎥으로 연평균 9.7%(2,482만8천㎥) 감소했다.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연 초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3월까지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가 본격적인 거리두기 시행 이후인 4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해 10~11월에는 최대 15.2%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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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및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정용 수돗물의 사용량이 늘어났다. |
학교.병원.공공기관 등에 공급되는 ‘공공용 수도사용량’은 6,533만5천 톤으로 '19년 대비 연평균 17.9%(1,420만2천 ㎥) 감소했다.
공공용 수도사용량 중 ‘학교’의 경우 전년 대비 10~38% 감소했다. 개학 연기, 원격 수업 확대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감소했고 특히 대학교의 경우, 여기에 기숙사 상주 학생 수의 감소 등으로 물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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