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최대 11만 5천㎥의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보충
- 다목적댐·용수전용댐 34곳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총력 대응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충남 서부지역의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16일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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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댐은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의 다목적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할 목적으로 1996년 10월 완공했다. 8월 17일 오후2시 현재 보령댐의 수위 EL.60.51m, 저수량 31,249㎥, 저수울은 26.7%이다. |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하루 최대 11만 5천㎥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할 수 있는 도수로를 8월 16일 오후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용수전용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용수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다.
보령댐은 8월 12일 기준으로 저수율 28%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1일에 ‘관심’ 단계에 진입하고 7월 25일에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서 하천유지용수를 50% 감량해왔다.
보령댐은 지난 2019년 8월 저수율이 28%(32.9백만㎥)까지 낮아지면서 ‘경계‘ 단계를 겪은 지 2년 만에 다시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부터 보령도수로를 가동해 금강에서 하루 최대 11만 5천㎥의 물을 끌어다가 댐에 공급한다. 도수로를 통해 공급하는 물의 양은 보령댐의 생활·공업용수 수요량(하루 약 24만 4천㎥)의 47%에 이른다.
아울러 환경부는 보령시,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벼 등 주요 작물의 농사가 점차 마무리되는 9월 6일부터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30%를 감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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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댐 취수탑 |
한편 환경부 소관 34곳 댐 중에서 현재 ‘주의’ 단계 이상인 곳은 이번 보령댐과 용수전용댐인 경북 청도소재 운문댐으로 총 2곳이다.
8월 12일 기준으로 저수율 41%인 운문댐은 6월 3일 ‘관심’ 단계를 시작으로 6월 28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를 탄력적으로 감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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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문댐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밀양강 지류에 1996년 4월 용수공급 전용댐으로 건설되었다. 경상북도 청도군과 영천시, 경산시,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중앙차수벽형 사력댐인 운문댐의 길이는 407m, 높이는 55m이며, 가로 6m·세로 6m의 수문 2개를 갖추고 있다. 운문댐으로 인해 형성된 운문호의 만수면적은 7.8㎢, 유역면적은 301.3㎢, 총저수량은 1억 3,500만㎥이다. 8월 17일 오후 2시 현재 운문댐의 수위는 EL.137.95m, 저수량65,723㎥, 저수율은 40.7%이다. |
아울러 대구시의 지방상수도 급수체계를 조정하여 생활·공업용수 중 일부를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대구시 고산정수장의 급수구역 중 일부를 대구시의 매곡·문산 정수장 등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하루 최대 10.7만㎥을 대체공급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8월 12일 현재 전국 다목적댐 20곳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 평균에 비해 108.1%, 용수전용댐 14곳 경우 예년 대비 97.4%로 대부분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라면서 “저수율이 비교적 낮은 보령댐 등 일부 댐의 용수 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하여 국민들의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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