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에 특산 어류 ‘참갈겨니’ 복원 성공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4 1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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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어류 복원 중 최초 성과, 생태지위 회복 확인까지...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우리나에만 서식하는 고유종 담수어인 ‘참갈겨니’ 복원에 성공했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특산 민물어종인 '참갈겨니'를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복원·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복원을 위해 2008년 방류했던 광릉숲 봉선사천에서 ‘참갈겨니’의 복원·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인 참갈겨니는 몸길이는 18∼20cm로 몸이 납작하고 맑은 물에만 사는 특징이 있다. 수컷의 경우 몸 색깔이 화려하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광릉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봉선사천에서 1932년 최초 발견 이후 주변 개발 및 수질악화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참갈겨니의 복원을 위해 2008년 10월 민간단체의 협조로 수동천과 조종천 등 한강 수계 하천에서 300개체를 잡아 봉선사천에 방류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봉선사천 주변 개발과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참갈겨니가 사라진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추정했다.

▲ 광릉숲 봉선사천 어류군집 종별 상대 우점도 변화(자료=국립수목원 제공)

 

지난해 조사 결과 봉선사천 내 참갈겨니 비율은 31.0%로 2015년 24.5%보다 6.8%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체적인 개체수 및 집단의 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최초 방류 시 정착 성공률을 높이고 복원 완료 후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조종천과 수동천에서 포획한 개체를 이용 하였으며, 10여 년이 지난 2021년 확인 결과 광릉숲의 참갈겨니 개체군이 원개체군인 조종천과 수동천에 비해 유전다양성이 더 높음을 확인하였다


조사를 공동 수행한 상지대학교 이황구 박사는 “이식 복원 13년이 지나 참갈겨니가 높아진 우점종 지위와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은 복원 의도를 달성한 것으로 특히 국내 복원 활동들이 이벤트성으로 추진되어 사후 평가와 보고가 드물다는 측면에서 본 결과의 의미는 높다”라고 평가했다.  

광릉숲 참갈겨니의 개체 크기 별 개체수 분포 변화
2015년과 비교하여 2021년 참갈겨니가 최대 크기와 개체 수 모두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자료=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 이봉우 센터장은 “참갈겨니의 회복 과정에 울창한 광릉숲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라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하변식생을 잘 보존하여 광릉숲의 다양성과 보전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어류 군집의 변화와 참갈겨니 복원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보고하여 해당 성과를 국‧내외에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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