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려청자요지’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9 12: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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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강진, 부안 3개군 업무협약(MOU) 체결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해남군과 강진군, 부안군은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17일 강진군청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명현관 해남군수(사진 왼쪽)와 이승옥 강진군수(가운데), 권익현 부안군수가 고려청자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17일 강진군청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강진군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 1994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강진도요지’가 25년간 답보상태에 있고, 단독 추진으로는 등재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자체 협력을 통한 공동추진이라는 최근 세계유산 등재 추세에 맞춰‘한국의 고려청자요지’라는 명칭으로 3개 지자체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하면서 성사되었다.

총 450여 기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나라 전체 고려청자요지 중 3개 지역은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고려청자의 가장 대표적인 생산지로서, 대부분 국가사적 및 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어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유산 공동추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남군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100여 기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80여기 등 총 180여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200여기의 요지가 분포되어 있다.
고려시대 최대 청자 생산지로서 10세기부터 13세기까지 녹청자라고 불리는 초기 청자를 생산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강진군에는 사적 제68호로 지정된 ‘강진 고려청자 요지’ 100기와 도 지방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된 ‘강진 삼흥리 도요지’ 5기를 합해 총 10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2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10여 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안군에는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요지’45기와 사적 제70호로 지정된 ‘부안 전서리 요지’40기를 합해 총 85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100여 기의 요지가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5기 가마터를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고려시대 12세기 전후의 전성기 청자를 생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17일 강진군청에서‘한국의 고려청자요지’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명현관 해남군수(왼쪽), 이승옥 강진군수(가운데), 권익현 부안군수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강진군 제공)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 화원면 신덕리 일대를 중심으로 초기 청자요지가 확인되어 한반도 자기 발생 시기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며“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고려청자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옥 강진군수는 “1994년 ‘강진도요지’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이후 답보상태에 있었만, 오늘 세계유산 공동추진 협약식 거행으로 올해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원년의 해가 될 것이다”며 “3개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그 날까지 서로 협력하자” 고 말했다.

이어서,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의 유천리.진서리 고려청자 요지는 전성기 상감청자가 생산된 곳으로 강진 사당리.용운리 등과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와 함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곳이다”며 “천 년전 조상들의 우수한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요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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