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집중호우로 댐을 뒤덮은 부유쓰레기가 친환경 연료로 거듭난다.
댐 부유쓰레기의 바이오매스에서 생성된 고탄소 고형물질인 바이오차(biochar)가 새로운 친환경 소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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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정재우)과 ㈜에이치씨알(대표이사 조상태), ㈜케이아그로(대표이사 김명훈)는 27일 '목재 및 플라스틱 활용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정재우)과 ㈜에이치씨알(대표이사 조상태), ㈜케이아그로(대표이사 김명훈)는 27일 '목재 및 플라스틱 활용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매년 집중 호우로 댐 호소 내에 떠밀려온 부유 쓰레기 처리에 몸살을 앓아왔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전국의 26개 댐 및 16개 보 유역과 하굿둑에 발생하는 나무, 폐목재, 플라스틱 등 부유 쓰레기양은 연간 5만 톤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에 따른 기후변화로 댐 호소 내 부유쓰레기 발생량 및 빈도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댐 부유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본(풀)류는 퇴비로 재활용되기도 하고, 목재는 건조 후 펠릿칩 등 보조연료로 쓰는데 집중했다.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에이치씨알, 케이아그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댐 부유쓰레기를 효과적으로 감량하여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손을 잡았다.
COP28 국제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인 폐목재 바이오차((biochar) 연료화는 자원순환경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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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집중 호우로 댐 호소 내에 떠밀려온 나무, 폐목재, 플라스틱 등 부유 쓰레기양은 연간 5만 톤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충북 옥천군 석호리 대청댐에 유입된 부유물을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수거하고 있다.(티티씨뉴스자료사진) |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차콜, charcoal)의 합성어다.
바이오차는 여러 형태의 목재 등을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열분해하여 만든 물질이다.
UC버클리 댄 가멘(Dan Kammen) 교수는 바이오차를 탄소저감 기술 중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자료를 통해 바이오차는 탄소량이 100보다 작아 토양과 대기오염 없이 에너지 생산과 기후변화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주)에이치씨알은 이미 플랜트를 구축해놓은 만큼 열분해 과정으로 바이오차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오차는 무엇보다도 처리과정에 손쉽고 이산화탄소, 메탄은 물론 아산화질소의 배출까지 저감할 수 있다.
앞서 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환경부 용역사업인 '탄소저장물 시범 생산사업'과제를 K-water와 공동 수행중이다.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국내 댐에서 부유쓰레기를 활용한 바이오차 제조의 원천기술 개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팀은 바이오차 제조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인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날 3자 MOU 주요 내용은 댐 부유쓰레기 활용한 에너지 순환형 바이오차 제조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화 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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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환경부 용역사업인 '탄소저장물 시범 생산사업'과제를 수행하며 추출한 바이오차 샘플(사진=경상대 산학협력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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