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 호로고루성 인생샷 명소
- 저녁노을과 어울려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물결
[티티씨뉴스 경기 연천, 글·사진=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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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호로고루 1만평에 이르는 해바라기 들판이 옛 고구려 땅 연천 호로고루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
우리의 가을 하늘은 언제 보아도 청명했다. 미세먼지 사라진 가을 하늘은 한 폭의 그림이다. 도시의 마천루부터 들판에 외로이 서 있는 한그루 소나무까지 어떤 풍경도 맑고 투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하면 예술작품으로 고정된다. 맑은 하늘과 맞닿은 공제선의 황금분활은 그대로 인생샷의 배경이 된다.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작품이 된다. 생각도 해볼 수 없었던 비대면 추석 명절을 보냈다. 명절이 지나고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 아래에서 내일을 설계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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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호로고루성아래 노란 해바라기 무리가 바다를 이루고 있다. 온종일 자신을 비춰주던 가을 햇살이 서산에 걸릴 무렵 호로고루성 위 사람들은 실루엣이 되어 붉게 물든 석양과 함께 한 폭의 풍경이 된다. |
옛 고구려 땅 연천 호로고루성에는 노란 해바라기 무리가 바다를 이루고 있다. 긴 장마와 태풍을 이겨낸 해바라기들도 어느새 잎이 떨어지고 줄기가 마르면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온종일 자신을 비춰주던 가을 햇살이 내일로 떠나며 서산에 걸릴 무렵 호로고루성 위 사람들은 실루엣이 되어 붉게 물든 석양과 함께 한 폭의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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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로고루 성 위에 오른 시민들이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감상하며 코로나에 지친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
연천군 장남면 호로고루의 해바라기 언덕에서는 매년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통일바라기> 축제가 이루어진다. 7회째로 준비한 올해 <통일바라기> 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되었지만,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주민들이 30,000㎡(약 1만 평) 드넓은 부지에 직접 심은 해바라기는 노란 절정을 지났지만 호로고루성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호로고루성은 개성과 서울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에 있는 고구려성이다. 임진강 변에 형성된 28m 높이의 현무암 수직 절벽을 이루는 긴 삼각형 평지 위에 쌓은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 강기슭 평지에 쌓은 성)이다. 이곳의 임진강은 갈수기에 걸어서도 강을 건널 수 있으므로 예로부터 평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가장 단거리의 육상교통로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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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로고루는 원당리에서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지류가 흐르면서 형성된 약 28m 높이의 현무암 수직단애를 이루는 긴 삼각형 대지 위에 조성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
호로고루의 어원에 대해서는 이 부근의 지형이 표주박, 조롱박과 같이 생겼다 하여 호로고루라고 불린다는 설과 "고을"을 뜻하는 '홀(호로)'과 '성'을 뜻하는 '구루'가 합쳐져 '호로고루'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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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로고루성 지역은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는 감조(感潮)구간의 상류에 위치하여 임진강 하류에서부터 배를 타지 않고 도하(渡河)할 수 있는 최초의 여울목에 위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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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군 장남면 주민들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30,000㎡(약 1만 평) 드넓은 부지에 직접 심은 해바라기는 노란 절정을 지났지만 호로고루성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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