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 개방으로 드러난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둥지 2곳 발견
- 하천의 생태환경 영향 고려해 보 개방·운영 중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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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목물떼새 성조 4대강 보인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 보를 일부 개방하자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모래톱에서 번식했다. 이곳에서 흰목물떼새가 관찰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사진=환경부 제공) |
환경부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상류에 조성된 모래톱에서 번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의 둥지 2곳과 부화한 새끼새 7마리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4월 합천창녕보 수위 조절에 앞서 이곳 일대의 생태계 영향 조사를 했으며, 보 상류 구간에서 흰목물떼새가 번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흰목물떼새 둥지와 새끼새 보호를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 등 운영계획을 조정했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되고 있으며, 하천 변에 조성된 모래톱·자갈밭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감소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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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목물떼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관심(Least Concern, LC) 종이며, 한국 국가생물적색목록은 취약(Vulnerable, VU) 종으로 지정되었다. |
지난해 5월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 구간에서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 성조(成鳥) 4마리와 둥지 2곳이 조사된 이후, 올해도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 등 5마리의 성조와 둥지가 발견되었다.
또한, 올해 조사에서 흰목물떼새와 유사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꼬마물떼새의 성조와 둥지도 함께 발견되었는데, 이는 보 개방 후 수변에서 먹이활동과 번식을 하는 물떼새류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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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목물떼서 둥지1에서 갓 부화한 유조 |
흰목물떼새는 알을 낳은 후 약 한 달간 품으며, 새끼새는 일반적으로 부화 후 한 달 이내에 독립한다. 성조의 번식 활동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시작하여 5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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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목물떼서 둥지2 |
이호중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부화가 확인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약 1만 마리에 불과한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강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고려하여 보를 개방·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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