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한강 물로 친환경 냉난방 한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1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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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공사,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수열에너지 공급
- 온실가스 연간 약 1천톤 감축, 전기료 등 운영비 매년 3억 절감 효과 기대
- 연료전지 도입 대비 약 205억 절감, 냉각탑 소음‧진동 없는 쾌적한 녹지광장‧쉼터 제공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서울시의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 물을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특별시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박상돈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사진 왼쪽)과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 인프라부문이사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수열에너지란 댐, 하천 또는 수도관의 물 온도가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특성을 이용한다. 차갑거나 따뜻한 물의 열을 열교환 장치를 통해 에너지로 변환하여 냉난방 등에 활용하는 친환경 물 에너지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사에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롯데월드타워, 삼성서울병원 등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 인프라에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정보제공,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및 친환경 도시 공간 조성에 공동 노력 협력 등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야간 경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신재생 수열에너지 도입을 위해 24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 등에 협력한다.(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건축물로 2027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4,030냉동톤(RT, Refrigeration Ton)의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이에 따라 연간 437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약 1천 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애초 설치 계획이었던 연료전지 설비를 수열에너지로 대체하여 연료전지 설비비 152억 원과 설치부지 1천㎡ 확보 비용 등 총 205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상광장 조감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이 밖에도 수열에너지는 기존 냉난방설비의 냉각탑이 필요하지 않아 도심의 열섬현상과 소음 등을 줄일 수 있고 지상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도시 가치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장 등에서 소규모로 활용하던 수열 에너지를 2014년부터 롯데월드타워에 3,000냉동톤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서울병원과 1만 1,390냉동톤 규모의 공급 협약을 체결했고, 경기도 광명시 및 시흥시 일원에 조성 예정인 첨단산업단지에도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물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특별시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이준근 한국수자원공사 그린 인프라 부문이 사는 "이번 협약으로 물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감축과 쾌적한 도심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는 과정을 통해 물이 갖는 사회적 가치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수열에너지를 통해 그린뉴딜의 모범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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