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갑옷을 입다”, 삼국시대 말 갑옷 18점 한자리에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1 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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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공산성 출토 ‘옻칠 말 갑옷’과 함께 ‘말 투구’ 최초 공개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ㆍ국립경주박물관,「말, 갑옷을 입다」展 개최, 국립경주박물관 6.12.~8.23.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 2011년과 2014년 공주 공산성에서 확인된 옻칠 말갑옷.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경주박물관이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말, 갑옷을 입다」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
▲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말 갑옷(사진=문화재청 제공)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되었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됐다.
▲ 2011년과 2014년 공주 공산성에서 확인된 옻칠 말갑옷.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 2011년과 2014년 공주 공산성에서 확인된 옻칠 말갑옷. 보존처리를 마치고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하였다. 또한,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1992년 아라가야 본거지인 함안에서 확인된 말갑옷 마갑총 출토 말 갑옷 좌우측(사진=문화재청 제공)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하여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아직까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 1992년 아라가야 본거지인 함안에서 확인된 말갑옷 마갑총 출토 말 갑옷 좌우측(사진=문화재청 제공)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 말갑옷 재현품(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www.gyeongju.museum.go.kr→예약하기 바로가기)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300명 내외)도 받을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들은 마스크 착용 필수, 발열 확인(37.5도 이상 입장 불가), 안전거리(1m) 유지와 100명씩 입장 제한, 단체관람객 입장 제한 등 지켜야할 관람수칙이 있다.

이종훈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전시 역시 양 기관의 상호협력 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신라를 비롯한 한국 고대사를 국민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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