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한반도 특산 설앵초가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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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특산 설앵초가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을 보였다. 설앵초는 앵초과 식물로 세계적으로 한반도 남부의 가야산, 지리산, 천황산, 한라산 등 고산지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며, 위기종 (IUCN 기준)으로 분류되어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 한반도 특산 설앵초가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을 보였다. 자생지에서 자라고 있는 설앵초(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자생지 내 개체군 변화 모니터링은 설앵초가 생육하는 대표적인 4개 산지(가야산, 지리산, 천황산, 한라산)의 야외자생지(연평균기온 약 17℃)에서 실시되었으며 지리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지의 설앵초들은 기후변화와 무관하게 개체군 성장률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높은 지속 가능성을 보였다.
실내 온난화 조건 실험은 대표적인 4개 산지에서 채집한 종자를 대형 생장상에서 관찰하였으며 금세기 말까지의 기온상승 추세 (2.9~4.7℃)를 반영한 자생지보다 높은 온난화 조건(22℃)을 적용하였다. 실험 결과 어린 개체의 생존율은 감소하지만, 잎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상보적 변화가 관찰되었다.
두 실험에서 공통으로 설앵초는 기후변화와 무관하게 높은 개체군 생존력과 유연한 환경 적응성, 산지 별 변화 양상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오랜 기간 격리되어 살아온 고산식물의 경우 서식 환경에 따라 분화와 적응 과정이 진행되어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은 산지별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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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별 설앵초 개체군 성장률 동태 양상(그래픽=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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