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거리 성탄예배…"모두가 존엄한 존재"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5 0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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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일공동체 34번째 거리 성탄예배
- "예수 그리스도 이 땅에 나신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
- "사회적 약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배고픔과 외로움 더 커져"
- 방한용품· 생필품· 위생용품 담긴 월동키트 전달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과 거리의 형제들과 함께 12월 24일 금요일 오전 34번째 ‘거리성탄예배’를 드렸다.

이날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는 ”예수님은 이 땅의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오셨고, 그들을 위해서 사랑을 베푸셨다.“며 ”세상의 생명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 24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공동체의 거리 성탄예배. 다일공동체는 지난 1988년 청량리 굴다리 밑에서 만난 노숙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시작돼, 지금까지 독거노인 등 가난한 이웃에게 무료로 밥을 나눠오고 있다

다일공동체 거리 성탄예배에서는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문도 낭독되었다. 이는 거리 성탄예배의 오랜 전통이다. 예배 참석자들은 세계인권선언문을 낭독하며 모두가 이 땅에서 평등한 권리를 지닌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확인했다.
▲ 24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공동체의 거리 성탄예배에서 참석자들에게 월동키트를 선물하고 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은 코로나19 보다 배고픔과 외로움으로 더욱 고통 받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 24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공동체의 거리 성탄예배에 참석자들이 쌀독에 쌀을 채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예배에 모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생용품과 생필품, 방한용품 등이 담긴 월동 키트와 도시락 등을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했다. 또, 평소 도움을 받던 이들도 성탄절을 맞아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에 동참하며 성탄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거리 성탄예배 헌금 전액은 네팔의 밥퍼 사역에 사용될 예정이다.
▲ 24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린 다일공동체의 거리 성탄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청랼리 굴다리 밑으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편, 거리성탄예배는 1988년 12월 24일, 청량리 쌍굴다리 아래에서 3명의 노숙자와 함께 초 한 자루 켜놓고 시작해 올해로 34번째 이어오고 있다.

 

▲ 24일,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리는 다일공동체의 거리 성탄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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