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세계의 특별한 스테이 4곳

강인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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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스카나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닌빈, 일본 세토내해까지…

자연과 문화, 역사와 전통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여행의 즐거움은 때로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보다 한 지역에 깊이 머무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오래된 마을의 골목을 거닐고, 지역의 음식을 맛보며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은 여행지에 대한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세계 각지의 호텔들도 이러한 지역의 매력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보이며, 머무는 공간을 넘어 여행의 새로운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카스텔팔피, 베트남의 카펠라 하노이와 지바 호아 루 리트리트, 일본의 아즈미 세토다는 서로 다른 지역에 자리하지만, 호텔에서의 머무름을 통해 여행지의 고유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중심부에 자리한 카스텔팔피(Castelfalfi)는 약 2,000년의 역사와 현대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가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다. 에트루리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이곳은 중세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 '일 보르고(Il Borgo)'와 호텔, 프라이빗 빌라가 어우러져 있다.

 

마을의 중심에는 중세 성 라 로카(La Rocca)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 플로리아노 교회, 메디치 공원이 자리한다. 방문객들은 마을의 골목을 거닐며 오랜 건축유산을 감상하거나, 2,000년의 역사를 살펴보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메디치 가문과 카스텔팔피의 깊은 인연을 알아볼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이탈리아 브랜드 부티크와 문화 행사도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카스텔팔피는 역사적인 중세 마을과 현대적인 럭셔리 호텔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투숙객들이 토스카나의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일상처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자리한 카펠라 하노이(Capella Hanoi)는 도시의 문화예술적 유산을 독창적인 공간으로 풀어낸 호텔이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며, 건축가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오페라의 황금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객실과 스위트는 전설적인 공연과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콘셉트로 각각 다르게 꾸며졌으며, 오페라와 관련된 역사적 장식품과 예술 작품들이 공간 곳곳을 채운다. 호텔은 카펠라 컬처리스트 서비스를 통해 하노이의 문화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스토랑 백스테이지에서는 베트남 북부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며, 디바스 라운지(Diva's Lounge)에서는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은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식 타파스를 즐길 수 있다. 호텔 인근의 호안끼엠 호수와 구시가지 역시 하노이의 역사와 문화를 탐험하기 좋은 장소다.

 

베트남 북부 닌빈에 자리한 지바 호아 루 리트리트(Jiva Hoa Lu Retreat)는 석회암 산과 전원 풍경이 어우러진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리트리트다. 하노이와는 또 다른 베트남 북부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 속 휴식과 현지 문화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투숙객은 전통 차 의식과 명상, 베트남 전통 종이인 조 페이퍼를 활용한 공예 워크숍, 현지 요리 클래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의 전원 풍경을 둘러보거나 베트남 전통 민요인 핫썸공연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닌빈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땀꼭-빅동(Tam Coc–Bich Dong)과 고대 수도 호아루의 역사 유적도 이 지역의 매력을 더한다.

 

일본 히로시마현 이쿠치지마 섬에 자리한 아즈미 세토다(Azumi Setoda)는 세토내해 지역의 역사와 일본 전통 숙박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료칸이다. 2021년 문을 연 이곳은 1876년에 건립된 호리우치 가문의 저택을 복원해 탄생했으며, 일본 전통 건축 전문가 미우라 시로(Shiro Miura)가 건축 작업에 참여했다. 오래된 저택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편안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닝에서는 세토내해의 해산물과 채소 등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호텔 맞은편에 자리한 유부네(yubune)는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시설로, 일본의 전통 목욕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섬을 연결하는 시마나미 카이도(Shimanami Kaido)를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세토다의 거리를 산책하며 지역의 여유로운 일상을 만날 수 있다.

 

토스카나의 전원 마을, 하노이의 오페라 문화, 닌빈의 자연과 전통, 세토내해의 오래된 상인 저택까지. 네 호텔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여행 경험에 담아내며, 머무는 장소 자체가 특별한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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