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181명 태운 항공기 추락… 탑승자 대부분 사망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9 1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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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으며 비행기는 전소되었고 오후 5시 49분 기준 17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으며 비행기는 전소되었고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17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사진=광주매일 제공)

29일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오전 8시 54분쯤 관제탑에 착륙허가를 받았고, 이후 3분 쯤 뒤에 항공기와 새의 충돌 즉 조류 충돌 주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어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 뒤 1분 만에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5분 정도 뒤인 9시 3분쯤에 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착륙하다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다(사진=광주매일 제공)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기체 안에 있던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 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두 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 모두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시간이나 세부적인 동선이 추가로 파악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비행기의 조종사는 2019년 3월부터 현 직책을 맡기 시작했고, 68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상자를 수습하고 있다(사진=광주매일 제공)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와 안전 확보를 위해 내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조사관 6명이 도착해 초동 조사를 하고 있으며, 소방과 경찰 군 지자체 등 관계자 천5백여 명이 투입돼 사고 수습 활동을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 여객기의 정비이력은 파악 중에 있다"며 "통상 엔진고장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일부 공개된 사고영상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가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서 동체로 이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군청에서 제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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