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 |
▲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및 부대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치뤄졌다.(사진=공군 제공) |
전투기 조종사의 아내는 늘 남편의 아침상을 정성껏 차린다. 혹이라도 저녁상을 함께 할 수 없어서다.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침인사를 나눈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도 그렇게 따뜻한 저녁밥을 신혼의 아내와 함께하지 못했다.
고인은 결혼 1년 차 신혼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다.
![]() |
▲ 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고인의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 및 부대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
![]() |
▲ K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29·공사64기) 소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운구행렬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
정치권 등 각계에서는 사후 약방문 격으로 노후 전투기 고장 탓에 조종사들이 민간인을 구하고 희생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리 공군은 F-35A 스텔스전투기와 공중급유기,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등 최첨단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 400대의 전투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1986년에 도입되어 아직까지 80여 대나 보유하고 있는 F-5를 비롯해 노후 기종을 함께 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국산 전투기 개발을 위한 ‘KF-21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차일피일 사업 추진이 미뤄져왔다. 지난해 KF-21 시재기가 공개됐고 향후 10년 간 120대를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또한 모를 일이다.
[저작권자ⓒ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