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은 온통 사진물결, 제20회 동강국제사진제 성황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7-31 1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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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64 그룹 ‘오리지널 프린트’ 130여점 만날 수 있어
- 동강사진상 수상자 김녕만 작가 작품 126점 전시
- 휴가철 맞아 래프팅객등 관광객과 사진인들 전시장 찾아
-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군 일대서 다양한 형태로 전시

[티티씨뉴스영월=글·사진왕보현 기자]


영월군과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20회 동강국제사진제(DIPF 2022)가 지난 22일부터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제는 국내외 사진작가와 강원도 영월군 지역민, 사진 애호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 대표 사진 축제로 10월 9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는 올해의 동강사진상 수상자 김녕만 작가의 작품 126점이 제3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우리나라 사진계의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사진상’은 성실한 사진창작활동으로 국내사진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사진을 해외에 널리 알린 국내 사진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동강사진상’의 주인공 김녕만 사진가의 50년 작업은 ‘사람과 해학’으로 정리된다. 사진학과 학생, 동아일보 사진기자, 그리고 전업 사진가로 어느 현장에서 어떤 시선으로 서 있든지 그의 시선은 늘 사람에게로 향해 있었다. 그의 스트레이트한 사진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해석을 거친 독자성을 갖는다.

 

▲ 영월군청 입구 계단에 설치한 사진 이미지 '슈퍼 네이처-상동 이끼계곡' 

 

현직 사진기자 이후에도 그는 열정적으로 다양한 사진기록 작업을 계속해 왔다. 그는 “고향”(1981), “유머가 있는 풍경”(1991), “판문점”(1993), “광주 그날”(1994), “마음의 고향”(1996), “시대의 기억”(2013), “대통령이 된 사람들”(2022) 등 12권의 사진집과 사진 산문집 ‘대통령이 뭐길래’를 펴냈으며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3년에 ‘서울시문화상’, 2005년에 제21회 일본 히가시카와(東川)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해외작가상’을 받았다. 

 

▲ 동강사진상 수상자 김녕만 작가의 작품이 제3 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국제 주제전>에서는 그룹 f.64 그룹의 오리지널 프린트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국제 주제전>에서는 그룹 f.64 그룹의 오리지널 프린트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사진예술의 경향과 이슈들을 중심으로 기획된 국제전은 동시대 사진의 흐름을 제시하고, 국내 사진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선도해가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의 대표 전시이다. 올해 전시는 미국 스트레이트 사진(Straight Photography)에 새로운 역사를 확립한 그룹 f.64 그룹의 초기 멤버 11명의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을 회화의 영역에서 분리시켜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낸 이들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제2 전시실에서는 74개국이 출품한 <국제공모전>에 선정된 올해의 작가 팀 스미스외 18명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제 5 전시실에서는 <강원도사진가전>이 열린다. 강원도사진가전은 강원도에 현주소를 두고 있거나 강원도 출신인 사진가 전제훈, 장상기, 원정상 등 3인을 초대하여 진행된다. 지역 작가의 전시를 통해 강원도 사진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자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일상적인 삶의 기록을 통해 강원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강원도를 대변하는 3명의 작가들은 그들의 애정과 탐구의 눈으로 강원도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강원도가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명들에게 주는 의미들, 그리고 강원도와 존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강원도에 대해 어떤 가치를 깨달아 가야 하는지를 그들만의 재치와 재미로 기록하였다.


이외에도 <보도사진가전>, <거리설치전>, <영월군민사진전>, <전국 초등학교 사진일기 공모전>, <평생교육원사진전>, <영월스토리텔링전><아카이브 전시> 등 전 세계 사진인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인 만큼 다채로운 전시가 아름다운 강원도 영월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난 28일 방문한 동강사진박물관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과 사진에 관심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한 작품 한 작품 관심있게 사진을 감상하고 있었다. 강릉에서 온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김여란(57)씨는 “출사 나오는 기분으로 카메라를 메고 동료와 셋이 영월까지 왔다”면서, “대가들의 작업을 감상하다 보니 내 사진 작품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은 영감을 받았다”며 흐믓해했다.
▲ 안셀 아담스 작품

최명서 영월군수는 “20주년을 맞은 동강국제사진제는 이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면서, “영월은 사진으로 세계와 교류하는 문화발신기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조지 타카키스 작품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인 이재구 경성대학교 교수는 “한국 사진의 전통과 권위에 충실하면서도, 탁월한 사진문화 도시 영월의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동강국제사진제의 국제화, 대중화, 전문화 등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우리나라 사진ㅇ의 국제적 위상을 격상시키고,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영월의 국내외 홍보와 특화된 사진영상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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