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억 사장, 매립지 넘어 자원순환의 선두주자로...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9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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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 사장…“지역 주민들과 상생” 협력
- 글로벌 자원순환 선도기관으로 거듭나야
- 4자협의체 합의 및 대체 매립지 조성계획
- 폐자원에너지타운·바이오가스화시설 방문

[티티씨뉴스 인천=글·사진 왕보현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와 자원화를 촉진하고,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주민을 위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되었다. 설립이후 수도권 2600만 시민이 배출하는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290만㎡)의 6배에 달하는 약 1600㎡의 부지에 총 4개의 매립지와 기타시설을 갖추고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의 안전한 위생 매립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원순환사회를 선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와 임직원이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해외진출을 통해 K-자원순환을 수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미래 에너지와 친환경 사회를 만드는 환경전문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도권이라는 지역과 매립지관리라는 업역을 뛰어 넘어 자원순환의 선도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오른쪽)이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정경춘) 소속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정경춘) 소속 기자 16명은 17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병억)를 방문해 슬러지 자원화 3단계 시설과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살펴보고 침출수 총질소 배출허용기준 강화 시행에 따른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송병억 사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기후위기시대 자원순환 사회를 선도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지역주민의 요청에 부응


송병억 사장은 “매립지 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면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상생 최우선”을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가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지역 주민들한테는 혐오시설로서 많은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 송병억 사장은 “매립지공사와 임직원이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립지관리를 넘어 자원순환 선도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해외진출을 통해 탄소중립기술을 수출하고 K-자원순환의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병억 사장은 작년 8월 1일 취임했고 8개월이 지났다. 매립지가 조성 될 때 송 사장은 영향권 지역 주민이었다. 자신이 나고 자란 땅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온다고 하니 앞장서서 반대 했었고 초대 주민협의체 위원도 했다.

그 때를 회상하면 "공사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 했다"며 취임하고 나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공사에서 잘한 것도 알려야겠지만 시정할 것도 솔직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도 협조 해 주시고 마음도 열고 건의를 한다고 한다. 지역주민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매립지 동문 스포츠센터 뒷쪽 부지에 파크골프장 36홀 건설을 위해 지금 설계 단계에 있다.

◇ 4자협의체 합의 및 대체 매립지 조성계획
수도권매립지는 지금 논란의 복판에 서 있다. 송 사장은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공모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송 사장은 “2015년 4자협의체 협의에 따라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래서 “3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체매립지 3차 공모를 시작했으며, 지난 1~2차 공모 때 지역 주민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신청하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공사 인천시 이관은 첨예한 문제이다. 현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홈페이지에는 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4자 협의체가 오는 6월25일까지 대체매립지인 자원순환공원 후보지를 공모한다는 공고가 첫 머리에 올라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원 금액을 500억 원 늘려서 3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하며, "6월 30일까지 공모 기간이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2015년 6월 28일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단체장들이 모여 4자협의체 회의를 갖고 수도권매립지 정책과 관련하여 최종합의 했다. 당시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 말에 사용 종료 예정인 상황에서 합의를 해야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

합의 내용은 매립부지 중 3-1공구(103만㎡)를 사용하고 3개 시·도는 대체매립지확보추진단을 구성·운영하여 대체매립지 조성 등 안정적 처리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 송병억 사장은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만들며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폐기물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다.

또한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체매립지 확보를 할 시간을 벌었다. 대신 수도권 매립지를 계속 사용하는 조건으로 인천시에 전체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50%를 인천시의 특별회계로 전입하고 환경부와 서울시는 매립면허권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토지 소유권 전체(1690만㎡)를 인천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체매립지 확보가 되지 않는 상황이고 당시 7년 정도로 내다 봤던 3-1공구 매립 한계도 환경부의 정책 변경으로 아직도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대체매립지 확보가 되지 않을 때 추가 사용할 수 있는 106만㎡ 부지까지 더하면 지금 당장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인천시 입장에서는 쓰레기 매립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천시민을 위해 지속적으로 쓰레기 매립장 사용 종료를 외치고 있지만 2015년 4자협의체에서 협의 된 내용으로 봐서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 송병억 사장은 매립지주변지역 출신으로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한다. 공사의 경영현안을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지역과 상생을 통해 자원순환선도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

환경부도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2026년 1월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하게 했고 생활쓰레기는 전량 소각하여 수도권매립지에는 소각 후 남은 재만 매립하도록 해 수도권 매립지 사용 기한을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송 사장은 “4자협의체에서 협의가 이뤄진 사항에 대해 실행을 할 뿐”이라며, “앞으로 수익사업 발굴을 통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온 국내외 인사들이 처음에는 폐기물과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인식이 안 좋았다가 시설을 보고 난 다음에는 좋은 인식으로 다 바뀌었다”며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있는 분들의 방문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폐자원에너지타운·바이오가스화시설 
이날 오찬간담회에 앞서 환경전문기자단은 수도권매립지내에서 가동 중인 폐자원에너지타운을 방문하여 슬러지자원화 3단계 시설에서 하수슬러지의 안전한 처리와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대한 설명을 들었다.
▲ 수도권매립지 슬러지자원화 3단계시설 하수슬러지를 함수율 10%이하로 ㄱㄴ조하여 연료한다.(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하수 슬러지는 열량은 높지만 수분이 약 80% 이상이어서 바로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이러한 슬러지를 특화된 기술로 건조시켜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슬러지 자원화 3단계 시설이다. 이 시설은 하루 768톤의 처리 용량 규모로 하수 슬러지를 건조 연료화해 자원화하는 친환경 재활용 시설이다.

특히 처리 방식은 하수 슬러지 건조 연료화(함수율 10%이하건조)로 적용공법은 간접패들건조+직업열풍식 회전 드럼형 건조 등 2단계 건조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광역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방문해 음폐수사업부 임지훈 선임차장으로부터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음식물 쓰레기의 에너지화 기반 확대를 위한 바이오가스화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혐기성 소화 공법’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음폐수를 처리하고 정제해서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가스를 포집ㆍ생산한다. 이 시설은 처음에는 LNG를 사용을 했으나 시설을 운영하면서 생산한 바이오가스 일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 임지훈 음폐수사업부 선임차장이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NG 대체 원으로 사용하면서 서울 경기 200톤, 인천 100톤 등을 포함한 1500톤 규모를 처리할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국비 30%와 지방비를 포함해 440억 원 정도 투입됐다. 현재 약 12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훈 음폐수사업부 선임차장은 "2022년 기준 일 평균 반입량은 357톤이었으나 2023년 기준으로는 약 한 396톤 정도로 하루 약 400톤 좀 못 미치게 들어오고 있다. 처리 효율은 98%로 높은 수준이다. 메탄가스 농도는 약 60% 정도 지속적으로 생산을 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약 12만 9000㎥ 정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BOD기준 반입수질은 61,302ppm이나 처리수질은 1,379ppm으로 처리효율이 97.8%를 나타내고 있으며,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1일 2만 9천N㎥로 설계지준 25,737N㎥보다 설계대비 113%를 생산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처리와 높은 생산량을 강조했다.

현재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은 바이오가스 활용 경제성은 연간 약 29억원의 경제효과를 자랑하고 있으며, 총 투입에너지 대비 6.1배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 수도권 광역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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