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프린터’ 수입 미니버스 시장에서 나홀로 ‘약진’

김규범 / 기사승인 : 2018-06-22 12: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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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국내 수요에 맞춰 마케팅 강화 및 신규 진출 등 수입 브랜드 공세 지속될 듯
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올헤 출시된 에스모터스의 엔트리

(2018년 6월 21일) 일부 국산 자동차 업체들만 경쟁하던 국내 미니버스 시장에서 수입산 미니버스의 성장세가 주목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쏠라티’가 2015년 출시 후 국산 미니버스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는 국내 프리미엄 미니버스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영향력을 확대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는 1995년 1세대를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130여 개국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밴 바디빌더인 에스모터스가 제작한 ‘스프린터’의 컨버전 차량들이 공급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미니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스프린터의 등록대수는 4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대에 비해 207.6%나 늘어났다. 다른 수입 미니버스들의 등록대수가 줄거나 한 대도 없는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한 셈.


미니버스들은 한 업체에서 완성차를 만들어 출고하지 않고 파워트레인이 설치된 섀시를 섀시 제작자(Chassis Manufacturer)로부터 공급 받아 바디빌더(body-builder)들이 자동차의 바디를 만들어 출고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벤츠의 상승세는 에스모터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와 연관성이 깊다.


에스모터스는 올해 초 합리적인 가격에 벤츠 스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는 13~21인승 미니버스 ‘엔트리’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엔트리’는 플로어 프레임의 적용 여부에 따라 (부가세 포함) 9,870만원으로 책정하여 고객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으로 출시 전 사전 계약으로만 1~2차 물량이 전량 계약되는 등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엔트리’는 길이 7345mm, 너비 1995mm, 높이 2850mm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엑스트라 롱 하이루프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니버스다.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여 승차감을 개선해 실용성을 높였다. 에스모터스가 자체 개발한 플로어 프레임(선택 사양)이 적용된 승객석 바닥은 차체 강성을 높여 승차감과 안전성을 크게 증가 시켰으며, 18인승 이하 차량에 적용되는 최후방 시트 전동 슬라이드(앞/뒤)는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계절 변화가 뚜렷한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13.9kW 대용량 루프 온 에어컨과 팬히터를 장착해 넓은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엔트리’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190마력의 최첨단 친환경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7G-TRONIC)를 기본 적용하고 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엔진룸은 차량 전면에 실내 공간과 분리 배치해 소음을 감소시키는 한편 충돌 시 운전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측풍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운전석 및 조수석 파워윈도우, 열선 시트, 리모컨 키, 오토라이트, 정비 주기 알림 장치 등은 그간 동급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들이다. 측풍 어시스트는 측면에서 불어 오는 바람에 차량이 한 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 주는 기능으로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 준다. 또한 승용차 타입의 스티어링 휠에는 동급 유일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여 사고 시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에스모터스의 손주원 대표는 “과거 미니버스는 마을버스나 일부 연예인이 타는 대형밴으로 활용 되는 것이 전부 였으나, 사회가 고도화 되면서 대기업 CEO의 비즈니스 리무진으로 이용되거나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는 통학버스, 편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을 위해 미니버스를 구입하는 여행사 및 렌터카 회사 등 미니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가격 부담을 덜어낸 엔트리를 출시한 것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라며 “에스모터스는 엔트리 모델 외에도 고급 사양을 탑재한 ‘비즈니스’, ‘럭셔리’ 등의 프리미엄 미니버스와 리무진 밴인 ‘VIP-11’을 컨버젼하여 판매 중이며, 향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미니버스 시장에 에스모터스의 스프린터 차량들이 고객들로부터 더 많이 선택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벤츠 스프린터를 필두로 수입 미니버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영업망을 늘리고 있는 ‘스프린터’가 건재 한데다, 쉐보레의 ‘익스프레스’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베코의 ‘뉴데일리’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수입 미니버스의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에스모터스 스프린터 ‘엔트리’ 제원


길이x너비x높이(mm): 7345x1995x2850


탑승 인원(명): 13~21


엔진: 2987cc V6 디젤엔진


최고 출력(ps@rpm): 190@3800


최대 토크(kgf·m@rpm): 44.9@1400~2400


변속기: 7단 자동


타이어: 205/75R16


연료탱크(L): 100


가격: 9870만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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