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하늘에 드론 택시 떴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1 23: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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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의도서 K-드론 관제 시스템 활용 드론 배송․택시 종합 실증
-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 “도시, 하늘을 열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공상과학 소설에서 본 장면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11일 서울 여의도를 이륙한 드론 택시가 서강대교~밤섬~마포대교 등을 두 바퀴 선회한 뒤 7분 남짓 만에 이륙했던 자리로 되돌아왔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 실제 하늘을 비행한 것은 국내 최초다. 

▲ 2인승 드론이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시험비행하고 있다.

이날 비행 실증한 기체는 서울시가 중국 이항(e航)사로부터 3억 원에 사 온 '이항216'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여 드론 배송·택시 등 도심 항공교통 기술 현황에 대한 실증행사인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K-드론시스템은 다수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 시스템으로 드론 배송 및 드론 택시를 위한 핵심 연구·개발 과제*이며, 올해 인천·영월에 이어 최초로 도심 내에서 종합 실증을 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서울 실증 본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구축 및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서울 실증 본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구축 및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토크쇼가 진행되는 사이 사이에 도심 항공교통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가 담긴 편지와 행사일(11.11)을 기념하는 물품들(가래떡, 젓가락 등)이 드론으로 행사장까지 직접 전달되는 등 물품 배송, 교통량조사, 측지와 같은 다양한 임무를 가진 6대의 드론이 K-드론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실증 비행을 마쳤다.
▲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기체에 탑승해 보고 있다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이하 “서울 실증”)에는 작은 드론과 함께 드론 택시용 국내외 개발기체도 다수 참여했다.
▲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행사장인 물빛무대 주변에는 틸트로 팀 기술(항우연 자체개발)을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 항공기(TR-60, 대한항공)를 비롯해 지난 10월에 열린 “경남PAV(Personal Aerial Vehicle, 개인용 비행기) 기술 경연대회” 입상작(축소형 PAV, 4기(機)),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 중인 PAV-1과 같이 제작사, 동호인, 대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작.연구 중인 신개념 비행체도 소개됐다.
▲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서울 실증 외에도 도심 항공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사업(K-UAM Grand Challenge, ‘22~’24),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기준 마련, 종사자 자격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인승 드론에 탑승해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추진사항들을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이번 서울 실증을 통해 우리는 곧 펼쳐질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될 것이고, 제도·기술·서비스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제를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기업들에 대해 eVTOL과 같이 신기술이 적용된 드론 택시 기체의 비행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드론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상용화 서비스가 이곳 서울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UAM 팀코리아와 함께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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