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의도서 K-드론 관제 시스템 활용 드론 배송․택시 종합 실증
-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 “도시, 하늘을 열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공상과학 소설에서 본 장면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11일 서울 여의도를 이륙한 드론 택시가 서강대교~밤섬~마포대교 등을 두 바퀴 선회한 뒤 7분 남짓 만에 이륙했던 자리로 되돌아왔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 실제 하늘을 비행한 것은 국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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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승 드론이 서울 여의도시민공원 시험비행하고 있다. |
이날 비행 실증한 기체는 서울시가 중국 이항(e航)사로부터 3억 원에 사 온 '이항216'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여 드론 배송·택시 등 도심 항공교통 기술 현황에 대한 실증행사인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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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
K-드론시스템은 다수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 시스템으로 드론 배송 및 드론 택시를 위한 핵심 연구·개발 과제*이며, 올해 인천·영월에 이어 최초로 도심 내에서 종합 실증을 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서울 실증 본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구축 및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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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서울 실증 본행사는 4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드론의 현재와 미래, K-드론시스템 개발,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구축 및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와 과제 등을 주제로 펼쳐진 토크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토크쇼가 진행되는 사이 사이에 도심 항공교통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기대가 담긴 편지와 행사일(11.11)을 기념하는 물품들(가래떡, 젓가락 등)이 드론으로 행사장까지 직접 전달되는 등 물품 배송, 교통량조사, 측지와 같은 다양한 임무를 가진 6대의 드론이 K-드론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실증 비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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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기체에 탑승해 보고 있다 |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도심 항공교통 서울 실증”(이하 “서울 실증”)에는 작은 드론과 함께 드론 택시용 국내외 개발기체도 다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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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전시된 도심항공교통(UAM)을 둘러보고 있다. |
행사장인 물빛무대 주변에는 틸트로 팀 기술(항우연 자체개발)을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 항공기(TR-60, 대한항공)를 비롯해 지난 10월에 열린 “경남PAV(Personal Aerial Vehicle, 개인용 비행기) 기술 경연대회” 입상작(축소형 PAV, 4기(機)),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 중인 PAV-1과 같이 제작사, 동호인, 대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작.연구 중인 신개념 비행체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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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 |
정부는 이번 서울 실증 외에도 도심 항공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사업(K-UAM Grand Challenge, ‘22~’24),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기준 마련, 종사자 자격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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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인승 드론에 탑승해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25년 상용화를 위해 로드맵에서 밝힌 추진사항들을 산학연관 협업으로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이번 서울 실증을 통해 우리는 곧 펼쳐질 도심 항공교통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하게 될 것이고, 제도·기술·서비스 등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제를 확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로드맵에 따라 국내기업들에 대해 eVTOL과 같이 신기술이 적용된 드론 택시 기체의 비행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상용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를 조속히 마련하는 등 국내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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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된 드론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
한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상용화 서비스가 이곳 서울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UAM 팀코리아와 함께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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