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를 품은 홍콩의 식탁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1 22: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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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딤섬, 손으로 마음을 담아 전하는 음식
- 홍콩의 문화 유산과 정체성 그리고 현재를 비추는 거울
-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하는 세계 음식 여행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你食咗飯未呀? 밥 먹었니? 홍콩에서 식사 때가 되면 하는 인사로 우리의 문화와 비슷하다.
상대방에 대한 따뜻함이 담긴 인사처럼 홍콩을 대표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 딤섬이다. 

▲ HK - All day dim sum set @ Duddell's - 1 Michelin Star restaurant

고전으로 꼽히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시우마이 (燒賣)와 잘게 다진 새우살이 들어간 하가우 (蝦餃)부터 바삭한 춘권 (春卷), 따뜻한 바비큐 고기를 담은 차슈바오 (叉燒包), 젓가락으로 구멍을 살짝 내 육즙을 마시고 생강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작은 바구니 빵’, 샤오롱바오 (小笼包) 등 딤섬 (点心)은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로 서양의 타파스와 비슷한 포션이지만 차와 함께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 HK - Dim sum - Assorted

거리부터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홍콩 전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딤섬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대표적인 광둥 음식으로 중국 요리를 주축으로 풍부한 식재료들이 더해져 작은 대나무 바구니 하나하나에 동서양의 문화를 담아낸다.
▲ HK - Goldfish-shaped dumpling by 홍콩 구룡 샹그릴라 호텔

원형 테이블에 앉아 김이 나는 딤섬 대나무 바구니들이 가득 쌓인 카트가 테이블 사이를 지나갈 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전통적인 딤섬 레스토랑의 주문 방법이다.
딤섬 가게들은 일반적으로 아침과 오후 한낮에는 딤섬을 그리고 저녁에는 광둥 음식을 파는데, 최근 들어 하루 중 언제든지 딤섬을 제공하는 전문 레스토랑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벽 2시까지 딤섬 클래식을 제공하는 프린스 드래곤 (Prince Dragon)이 그 중 하나이다.
▲ 프랑스 - 2020년 12월 5일 정오 12시, Chef 우베 오포첸스키 (Uwe Opocensky) from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메뉴: 양파 타르트 (Shallot Tarte Tatin with Truffles and Comté Sauce), 프랑스의 고전 애플 타르트에서 영감을 받아 2종류의 양파를 주재료로 한 디저트

 

딤섬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홍콩의 과거, 문화 유산과 정체성 그리고 현재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조리법과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이는 3,000여개가 넘는 딤섬은 홍콩의 문화 포용성을 상징하고, 새로운 기술과 재료들을 도입해 아름다움과 맛이 미 (美, 味)적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장인들의 노력은 지금의 홍콩을 보여준다.

▲호주 - 2020년 11월 22일 오후 3시, Chef 쉐인 오스본 (Shane Osborn) from아케인 & 코너스톤 (Arcane & Cornerstone), 메뉴: 그리비체 (Gribiche) 소스를 곁들인 연어 요리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쿠킹 쇼인 파이널 테이블 결승에 진출한 스타 쉐프가 선보이는 연어 요리

 

2020 홍콩 와인 & 다인 페스티벌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하는 세계 음식 여행은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이자 국제 도시로서의 가장 좋은 예로 ‘홍콩의 식탁’을 꼽을 수 있다.
광둥 요리를 포함한 중국 요리부터 인터내셔널한 요리들까지 ‘고메 파라다이스’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경험해 보자.

▲ 한국 - 2020년 11월 29일 오후 7시, Chefs from 한식 구 (Hansik Goo), 메뉴: 연근을 곁들인 프라이드치킨과 겨자 소스로 마무리한 문어 샐러드. 밍글스의 강민구 쉐프가 홍콩에 오픈한 레스토랑, 한식 구가 선보이는 한국인의 영원한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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