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식물원 최초 ‘민병갈식물전문도서관’ 개관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천리포수목원은 300년 앞을 내다보고 조성한 천리포수목원의 중요 기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일반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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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수목원은 21일 오후 2시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에서 ‘민병갈식물도서관’을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신경철 태안군의장, KB금융그룹 조용범 부장, 천리포수목원 인요한 이사장, 김용식 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민병갈 설립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사립수목원 최초로 식물 전문 도서관 '민병갈식물도서관'을 개관했다.
민병갈 설립자는 해외 각 국 수목원 및 식물학회와 직접 교류하면서 수집한 도서, 사진, 테이프, 기록문서 등 다수의 자료를 천리포수목원에 남겼다. 민병갈 설립자의 식물기록 일지를 포함한 귀중 도서 3,400여 권과 식물 전문 도서 10,400여 권, 열람 도서 3,200여 권 등 17,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민병갈식물전문도서관은 앞으로 식물전문 도서 5만 권을 소장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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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이사장(왼쪽 첫 번째)이 민병갈식물도서관의 귀중한 소장 도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천리포수목원 제공) |
천리포수목원 김용식 원장은 “민병갈식물도서관은 식물분야 전문가에게는 학술 연구를 돕는 장이자 일반 관람객에게는 식물 정보를 얻고 독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수목원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하고 책도 보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에코힐링센터 1층에 위치한 민병갈식물도서관의 공사 총면적은 151.7m² 규모로 보존서고, 식물전문서고, 열람 공간을 확보했다.

천리포수목원은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시카고 식물원(The Lenhardt Library), 미국 하버드대학교 식물도서관(Harvard University Botany Libraries) 등 해외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식물 자료 900여 권을 기증받았다. 또한 미국 타워힐 식물원(Tower Hill Botanic Garden)과 헌팅턴식물원(Huntington Botanical Gardens)에서 3,000여 권의 식물전문 도서와 잡지를 기증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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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이사장, 가세로태안군수, 김용식원장(사진 왼쪽부터)이 인사하고 있다. |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식물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미국 식물·원예도서관회(CBHL: The Council on Botanical and Horticultural Libraries)에 기관회원으로 가입했다. 수목원 측은 ▲식물도서 접근· 보존 기반 고도화 ▲이용자 중심의 식물도서관 서비스 강화 ▲도서관 협회 가입을 통한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민병갈 식물도서관 운영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민병갈식물도서관은 수목원 도서관 담당 직원이 관리를 맡아 평일 0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열람 공간의 경우 자유 열람 및 도서 대여가 가능하나 보존 서고는 사전 허가를 받고 출입일지를 제출하여 직원 동반 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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